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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사, 긍정적 에너지로 학생들을 감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3.11일 10:22
  소학시절 성향이 전혀 상반된 두 담임을 겪었던 김필수 교사(1979년생)는 활동적인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나도 아이들에게 이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교사로 되고 싶다.' 이런 야무진 꿈을 간직했던 어린 소녀는 어느새 교학생활 21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교사로 성장했다.

  



     2000년 료녕성조선족사범학교를 졸업한 김필수 교사는 무순시신화조선족소학교에서 교학생활을 시작하였다. 인맥 전무, 약 2시간의 긴 출퇴근 시간, 잦은 인사변동, 함께 입사한 동료의 해외류학까지... 서서히 마음이 지쳐갈 즈음 "어느 위치에 있던 묵묵히 책임감 있게 한다면 꼭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생각이 그의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렇게 3년간 학교의 요구에 따라 자신이 필요한 곳에서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며 내공을 쌓던 어느 날, 5학년의 대리 담임을 맡게 되였다. 김필수 교사는 친구처럼, 언니누나처럼 제자들과 어울리면서 모든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담임 마지막 날, 제자들은 아쉬움을 가득 담아 파티를 열어주었고 그 모습에 처음으로 담임의 달콤함을 맛보게 되였다.

  이후 김필수 교사는 줄곧 담임 1선에서 교학해왔다. 담임 초기에는 제한된 시간내에 지식점을 최대한 많이 가르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흡수력은 제각각이였고 예상만큼의 효과가 나지 않았다. 담임교사들과 함께 토론하고 연구를 거듭한 결과, 수업시간의 효률을 높이고 집중력을 제고하며 학생들의 흥취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PPT, 약필화, 틱톡에서 류행하는 손가락유희까지 다양한 교수방법을 시도하며 ‘짧고 굵게’ 지식을 전수했다.

 한 아이의 부모가 된 후로는 심신건강과 습관양성에 주력했다. "학부모 립장에서 생각한 점이 바로 교사가 해야 될 일"이라는 김필수 교사는 골간교사로서 참가했던 양성반을 통해 교학 뿐만 아니라 반급관리, 학생 개개인에 관심을 돌려야 함을 느꼈다.

  그럴려면 모든 학생들을 평등하게 대하는 것, 매 학생들의 빛나는 점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활동에 참가해야 학생들이 어떤 흥취가 있고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 확인가능하다는 김필수 교사는 학교와 반급에서 진행하는 활동에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었다. 또한 학생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청중'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제자들이 고민거리를 덜어내고 조금이나마 후련해지길 원했던 그만의 사랑표현법이다.

그가 맡은 반급중에 최강 말썽꾸러기가 한명 있었다. 업간체조시간 반급아이들과 매일 걷기운동을 했던 김필수 교사는 남자애의 곁에서 말없이 걷기만 했다. 두주일이 지난 어느 날, 남자애가 침묵을 깨고 먼저 "쌤은 왜 굳이 내 옆에서 걸어요?"하며 질문을 건네왔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남자애와의 거리를 좁혔고 상담을 진행하며 가정상황을 료해하게 되였다. 부모가 식당일로 너무 바빠 아들의 상황에 전혀 신경쓰지 못했던 터라 반항심으로 공부와 담을 쌓고 살았다. 김필수 교사는 남자애가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틈틈이 보충수업을 해주며 성적을 제고시켰고 학생과 부모간의 오해를 풀 수 있게 기회를 노렸다. 마침 '효'를 주제로 한 반회를 조직하면서 학부모에게 아들에 대한 진심을 담은 동영상을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부모의 사랑이 고팠던 남자애는 동영상을 확인한 후 마음 속 응어리를 풀어낸 듯 눈물을 펑펑 쏟아냈고 이후 한층 차분해진 모습을 보였다. 

  또 한명은 모든 교사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말을 듣지 않았고 스스로를 포기하다 싶이 모든 일에 의욕이 없던 아이였다. 처음에 그는 어떤 질타와 꾸중 없이 그 아이를 지켜보았다. 드럼연주를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한 그는 학생의 자신감,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각종 문예공연에서 매력 발산의 기회를 마련해주었고 전반, 전교 학생들의 환호소리를 마주하게 만들었다. 긍정에너지를 심어주기 위한 김필수 교사의 노력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긴 그 아이는 점차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반급내 ‘인싸(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로 변신했다.

  누가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고 했던가. 21년차 김필수 교사는 리론을 익힐 뿐만 아니라 직접 경험해야 성장할 수 있고 그래야만 리론을 더욱 보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매일 저녁 잠들기 전, 메모장에 오늘 하루 일어난 일을 다시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수업 효과는 어땠는지,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학생들에게 어떤 사소한 변화가 있었는지... 시시콜콜한 내용들을 적어보며 개선할 점에 대해 고민을 거듭한다.

  /료녕조선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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