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미국 측에 한국과 판단을 달리하는 근거를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같은 날,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해 유일하게 해당 사안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곳은 미국뿐이라면서 미국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표현한 데 대해 처리수라 판단한 과학적 근거가 무엇인지 미국 측에 자료를 요청했고 또 미국이 일본 정부의 결정이 국제 기준에 따랐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도 그렇게 판단한 근거를 공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8일 오후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를 만나서도 유관 사안에 대한 미국 측의 립장을 확실히 밝혀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관련한 답변은 아직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국내외 여론의 의혹 제기 및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공식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유관 사안과 관련해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우려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열린 한국 청와대 참모회의에서는 일본의 이 같은 결정과 관련해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잠정 조치’를 포함해 제소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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