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성남은 3연패의 사슬을 끊고 상위리그 8강에 합류할 수 있을까? 성남일화가 오는 19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성남은 8월 들어 3연패 부진의 늪에 빠졌다. 포항-울산-서울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3연전에서 승점을 단 1점도 챙기지 못했다. 삭발까지 했던 선수단은 투혼을 보였으나 그 효과는 한 달을 가지 못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경기 내용은 좋았는데 번번이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 성남이 상주를 상대로 3연패를 끊고 8강진입을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옥영화 기자
현재 성남은 8승6무13패(승점30)로 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 최다우승(7회)에 빛나는 팀의 순위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성남을 향해 '위기'라고 표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상위권 진입을 말하는 것보다 현실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이 우선이다. 신태용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지난 7월3일 신태용 감독은 "스플릿시스템 상위권인 8위 안에 우선 진입한 후 최종 3위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겠다"며 팬들 앞에서 굳게 약속했다. AFC와 FA컵 모두 중도하차하면서 방향을 잃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미션을 부여하면서 독려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처방도 그리 썩 좋은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현재 8위 대구와는 승점 6점차다. 넉넉한 격차는 아니지만 남은 3경기에서 최악의 경우만 피한다면 상위리그 진출은 무난할 성남이다. 하지만 최근 상주의 기세도 만만치가 않다. 최근 홈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하며 안방에서 만큼은 확실히 승점을 챙기고 있는 상주다. 그러나 지금 성남이 다른 무언가를 생각할 처지가 아니다. 3연패로 생긴 늪이 더 깊어진다면, 앞날은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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