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 맞이 특별기획 《기억속의 60년》
《60년전 연변조선족자치주 설립과 함께 우리는 비로소 나라의 주인으로 되여 자치권리를 향수할수 있게 되였다.》
일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을 맞으면서 연변일보 전임 주필이였던 오태호옹(85세)이 기자의 취재를 접수하면서 남긴 말이다.
60년전 자치주 창립 경축의 날을 취재했던 기자로서 오태호옹은 오늘 자치주 창립 60돐을 맞아 흘러간 60년 세월을 뒤돌아 볼 때 감개무량하다면서 이야기주머니를 풀었다.
오태호옹에 따르면 자치주가 창립되기 이전까지 중국에 살고있던 우리 민족은 항일전쟁과 조국해방전쟁에서 피흘려 싸우면서 큰 기여를 했지만 아직 법적지위가 확정되지 않았었다. 따라서 자치주 창립 이전에 중국에 살고있던 우리 민족은 조선민족으로만 불리웠고 조선족이라는 개념은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창립된 후에야 생겨났다는 해석이다. 조선족이라는 개념은 결국 우리 민족이 이 땅의 주인이 되고 자치권리를 행사하면서 생겨난 소중한 명칭이라고 오태호옹은 지적했다.
1952년 9월 3일, 연변조선민족자치구 설립 경축대회에서 길림성정부 주석인 율우문이 연변조선민족지치구의 창립으로 과거 판사기구에 불과했던 연변전원공서가 이제부터는 1급 자치정부기관으로 되여 상급의 법규범위내에서 자체에 알맞는 각종 법규를 제정, 실시할수 있다고 지적하였는데 민심을 격동시키였다고 오태호옹은 회억했다.
오태호옹은 특히 당시 자치주 창립을 경축하면서 현 연변일보사 남쪽 로타리에 모주석초상탑을 세웠는데 자치주 창립 경축일 하루전인 9월 2일 저녁무렵에 기관간부들이 동원되여 로동을 하면서 있었던 일이 평생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지금껏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날 아직 젊은 풋내기기자였던 오태호에게 주덕해동지가 로동현장에서 문뜩 갓 건설된 초상탑의 이름을 어떻게 지으면 좋겠는가고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주덕해동지의 물음에 오태호는 무망결에 《모주석의 초상탑》이라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하고 대답했고 한참 생각해보던 주덕해동지가 그 이름이 좋겠다고 하면서 결국 일개 풋내기기자의 제의도 꺼리지 않고 당장에서 채납했다고 한다.
지금도 오태호옹은 주덕해동지가 평범한 군중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바로 실천에 옮겼던 과거일을 생각하면 깊은 감동과 함께 숭경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오태호옹에 따르면 자치주 창립을 맞아 건설했던 당시의 모주석의 초상탑은 지난세기 60년대까지 세워져있었다고 한다.
현재 85세 고령인 오태호옹은 퇴직전 연변일보사 전임주필을 담당했으며 지난세기 1950년대부터 연변일보사에 입사해 연변의 발전과 고락을 같이하면서 수많은 가치있는 기사들을 작성하여 연변 제반 사업의 발전에 적극적인 기여를 한 연변보도계의 원로이며 공로자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을 맞아 오태호옹은 앞으로 연변의 경제가 계속적으로 발전해 모든 자치주 주민들이 부유하게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간단하지만 실제적인 마음속 소망을 기원했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