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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유신옹호에 박근혜 통합행보 ‘휘청’

[기타] | 발행시간: 2012.08.31일 00:00
비박·야권' 한목소리 공세 … "정치쇼 비판 입증" 지적도

박근혜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홍사덕 전 의원의 유신 옹호 발언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광폭행보가 휘청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전태일재단을 찾으며 쌓아올린 국민대통합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신옹호 발언에 대한 비판이 야권에 머물지 않고 새누리당 안팎의 비박보수(非朴保守) 인사들로 확산된 것도 박근혜 후보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트위터를 통해 "10월 유신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에 크게 실망"이라며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밝혔다. "유신과 동시에 북한도 주체사상과 주석제를 명기한 헌법을 만들었는데 이것도 잘했다고 해야 하는지"라는 격한 표현까지 동원했다.

홍사덕 전 의원이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신을 한 게 아니라 수출 100억달러를 넘기기 위해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비박진영의 다른 축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진성준 민주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유신, 그 고통의 기억' 사진전 개막식이 열린 27일 행사장을 찾았고 방명록에 이름까지 남겼다. 박근혜 후보를 겨냥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30일에는 트위터에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야권은 맹공을 퍼붓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낯부끄러운 역사관을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이 늘어놓고 있다는 점에서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문재인 경선후보 캠프 윤관석 대변인은 "박 후보가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최측근 중 한명인 홍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근혜 후보는 최근 "유신에서 일어났던 국가발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5·16에 대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와 다르지 않은 이야기다.

개혁성향의 친박계 한 의원은 "최근 박 후보의 광폭행보는 권력의지가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며 "진정성이 받아들여지려면 아버지의 문제를 넘어서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도 "홍 전 의원 발언을 계기로 형성된 비박보수와 야권의 묘한 연결고리를 차단하지 않으면 5% 안쪽에서 승부가 결정될 대선에서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박 후보가 스스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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