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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 해소하려고 결혼하나" 네티즌 폭발

[기타] | 발행시간: 2012.08.31일 09:08
'결혼 권장해 성범죄 막자' 황우여 발언 논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결혼을 권장해 성범죄를 막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황 대표는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잇따르는 성폭력 범죄 대책에 대해 "성범죄가 흉악화되는 것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법령을 정비하고 예산을 뒷받침해 치안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아침 당정에서) 논의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인성교육 등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게 아닌가, 또 가정과 결혼을 보호하고 권장하는 사회환경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성충동적 문화가 만연한 데 대한 사회적인 반성도 있어야겠다는 얘기까지 나눴다"면서 "근본적으로 우리 국민의 아름답고 착한 심성을 되찾도록 기성세대가 자라나는 세대를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결혼하지 않은 남성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낙인 찍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성범죄 대책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성범죄자 중에서도 결혼한 남성이 많다. 통영 여 초등생인 한모(10ㆍ초4)양을 성폭행하려다 살해ㆍ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44)씨에게도 부인과 두 살배기 딸이 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마치 성욕구 해결이 안 돼 성폭력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는 건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성범죄자 가운데는 결혼한 남성도 많고,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범죄를 통해 성욕구를 풀어서도 안 된다"면서 황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성범죄를 비롯해 늘어나는 흉악 범죄는 사회적 고립과 민생파탄을 반영한 현상"이라며 "사회적 연대감과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개발 논의가 우선돼야 하는데 이를 도덕적이고 개인적인 문제, 인성의 문제로 치부하는 건 낡은 사회경제적 인식이자, 집권여당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술책"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의 비난도 빗발치고 있다. "그래서 성범죄자랑 결혼하라는 거냐?" "아내=접대부? 참으로 우려스럽다" "누구 집 딸들 희생시키려고" "미혼남성은 잠재적 성범죄자란 말인가?" "성욕 해소하려고 결혼했는가?" "결혼이 성을 목적으로 하는 계약이냐?" 등의 네티즌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논란이 일자 황 대표 측은 언론에 "어릴 적 인성교육과 더불어 가정ㆍ가족의 틀을 공고히 하고 사회안전망을 잘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인성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지 성범죄 대책과 결혼을 직접 연결지은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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