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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한국적 오컬트, 김은희 역시 남달랐다

[나남뉴스] | 발행시간: 2023.06.25일 23:26



사진=나남뉴스

김은희 작가는 한국적 이야기를 담은 오컬트로 또 한 번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했다.

지난 23일 첫방송 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가 방송 2회차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오컬트라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하여 김은희 작가의 필력이 다시한 번 입증된 것이다. 김은희 작가가 그려낸 한국형 오컬트는 역시 차별화되어 있었다. 겉으로 보았을 때는 오컬트라는 장르로 비춰지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악귀 미스터리에 대한 단서를 곳곳에 심어둔 서사가 촘촘하면서도 치밀하게 빌드업 되면서 벌써부터 구산영(김태리)과 염해상(오정세)의 추적에 동참, 회차 내에 나오는 모든 장면을 꼼꼼히 살펴보며 여러 추측을 해보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한국의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민속학이라는 소재는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궁궐 안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아닌, 궁궐 밖 평범했던 진짜 우리 조상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고, 어떤 유희거리를 즐겼으며, 어떤 존재를 믿고 또 두려워 했는지 연구하는 이 학문은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을 알아가는 즐거움까지 더해주었다.

조선시대 문헌에도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자살의 손', 측간을 지켰다는 신경질적이고 사나운 측신 등 민속학자 염해상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또한 민간 신앙에 대한 연구를 하며 악귀를 쫓았던 구강모가 남겨둔 여러가지 단서들이 앞으로 어떤식으로 풀려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은희 작가는 “어렸을 때 홀리듯 봤던 전설의 고향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선시대판 좀비로 세계를 뒤흔들었던 그녀가 한국형 오컬트로 다시한번 열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컬트 장르에 사회적 메세지를 담아냈다



사진='sbs catch' 유튜브 캡처

김은희는 장르물의 재미와 더불어 사회에 전하는 메세지까지 놓치지 않았다.

오컬트 장르와는 이질적이라 느껴졌던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기획 의도가 자연스레 녹아든 것이다.

배달부터 안해본 알바가 없는 흙수저 공무원 준비생 구산영은 남의 돈을 받고 일해본 적 없는 동창생 윤정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또한 학대를 받았던 끔찍한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음에도 싼 월세에 발목을 잡힌 절친 백세미는 "아파트에서 불행하면 행복하게 불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읊조리며 청춘들의 웃픈 현실을 그려냈다.

악귀는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들어주며 크기를 키운다”는 설정을 갖고 있음에도 어김없이 사회 악이라 불리는 범죄가 등장한다. 구산영의 엄마에게 사기를 쳐 집 보증금을 갈취한 보이스피싱 범을 악귀가 죽음으로 몰았다. 악귀를 믿지 않던 구산영이 그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에서도 가정 폭력과 아동 학대라는 끔찍한 사건을 담아냈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산영이 해상과 함께 악귀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 악이 다뤄진다”고 설명했다. ‘기억해야 할 사건과 사람들’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 하고 있는 김은희 작가가 이번에는 어떤 전개와 스토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가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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