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PSY)의 콘서트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이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30일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공연 도중 가수 '화사'가 피네이션과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날 싸이는 "제가 피네이션이라는 작은 회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 중요한 계약건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무대위에는 테이블과 함께 가수 '화사'가 등장해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싸이는 "이렇게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세계 최초가 아닐까 한다. 계약 좀 하겠다"면서 테이블 위에 있는 계약서에 싸인을 했다. 화사 또한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자신의 대표곡 '마리아' 공연을 이어갔다.
그녀는 자신을 "몇 분 전에 피네이션 가족이 된 화사"라고 소개하며 "퍼포먼스가 아니라 정말 지금 계약서를 쓴 거다. 검토해 오다가 오늘 정리가 됐다. 많은 분들과 뜻깊은 추억을 나누게 됐다" 라고 말했다.
이 날 오전 일반인 12살 연상의 사업가와 열애설이 난 '화사'였지만, 열애설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해진다. 최근 몸담고 있던 소속사 RBW와의 계약이 만료되고 '피네이션'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날 무대를 통해 피네이션과의 계약이 확정된 것이다.
한편 피네이션과 계약이 종료됐던 제시도 1호 게스트로 흠뻑쇼에 출연했다. 그녀는 싸이 '흠뻑쇼'의 스케일에 놀라며 "싸이 오빠 대단하다. 싸이 오빠가 이 정도야?" 라고 외치기도 했다.
싸이 '흠뻑쇼' 언제부터 시작했나?
사진=피네이션
싸이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콘서트 1호 게스트로 참석한 제시는 '어떤 X', 'ZOOM', '눈누난나' 무대를 마친 뒤 관객들이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이자 "싸이 오빠가 세 곡만 하래"라고 폭로하며 장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녀는 관중들에게 "저도 올해가 18년째다. 오래했다. 하지만 멈추지는 않을 거다. 여러분들도 꿈을 크게 꾸세요"라고 소리쳤다. 제시의 걸크러쉬에 관중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환호했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싸이의 '흠뻑쇼'는 지난 2011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2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2년, 그리고 올해까지 이어졌다. 개최할 때마다 티켓 판매 1위와 함께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흠뻑쇼'에 참석한 관중들은 모두 드레스 코드인 '파랑색' 옷을 입고 싸이의 노래에 맞춰 열광하고, 또 환호했다. 싸이는 '댓 댓(That That), 뉴페이스(New Face), 아버지, 나팔바지, 라잇 나우(RIGHT NOW), 낙원, 강남스타일)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싸이는 "여러분이 소리 지를 때 마다 가슴이 저릿하다. 흠뻑쇼의 자랑은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함께하고 있단 것. 올해 들어 가장 행복한 날 보내고 가시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팬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