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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실크로드서 새로운 꿈 향해 달리는 중국-유럽 화물렬차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08.09일 09:22
  천년 전에는 락타 방울 소리를 울리며 상인들이 망망한 사막을 가로질러 동양과 서양을 련결하는 번화한 고대 실크로드를 만들었고, 천 년 뒤에는 중국 의오(义乌)에서 출발해 신강 위구르자치구를 지나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하는 의오-신강-유럽 화물렬차가 굉음을 울리며 질주하면서 고대 유라시아 대륙의 실크로드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다.

  한쪽은 ‘세계의 슈퍼마켓’ 의오에, 한쪽은 유럽 최대 소상품 집산지 마드리드에 련결된 의오-신강-유럽 화물렬차는 9년 전에 개통됐다. 유일하게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이 화물렬차는 운행 로선이 가장 많고 적재 효률이 가장 높아 주변 국가와 국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주변국가 간 정치∙경제∙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매개체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중국이 ‘일대일로’(륙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제안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자 의오-신강-유럽 화물렬차가 개통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7월 29일 110TEU(1TEU는 20피트 표준 컨테이너 1개)에 수출 화물을 가득 실은 올해 1만 번째 X8020편 중국-유럽 화물렬차가 의오 서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를 향해 출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2일 앞당겨 1만 번째 화물렬차 기록을 깬 것이다. 수송한 컨테이너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08만 3000TEU에 달했다.

  금화(金华)화물운송센터 의오경영부 중국-유럽 화물렬차팀 서현통(徐贤通) 팀장의 소개에 따르면 소상품, 자동차 부품, 전기 자전거, 태양광 발전 부품, 가전제품 등을 실은 이 열차는 신강 아라산구(阿拉山口) 통상구에서 국경을 통과해 21일 후에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할 예정이다.

  황위(黃伟)는 중국-유럽 화물렬차의 첫 기관사다. 그는 2014년 11월 18일 중국에서 출발해 스페인으로 가는 첫 중국-유럽 화물렬차를 운전했다.

  “그전에 이곳에서 국제 화물을 싣고 가긴 했는데 량이 적었어요. 처음에는 중국-유럽 화물렬차가 그냥 일반 화물렬차인 줄 알았죠.” 황위는 나중에서야 중국-유럽 화물렬차가 ‘일대일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유럽 화물렬차라는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철도 운송 로선을 통해, 끊이지 않는 상업무역 교류를 통해 중국과 ‘일대일로’ 주변 국가를 연결하는 중요한 련결고리가 형성됐다”며 “중국-유럽 화물렬차의 기관사인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 현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며 “이는 평생을 바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의오에서 출발하는 유럽행 화물렬차는 하루 평균 3~4편 발차한다. 렬차 1대에 55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렬차는 중국 의오에서 출발해 신실크로드 경제벨트를 통과해 1만 3000여km를 달린 끝에 마드리드에 도착한다. 중간에 60여 명의 기관사가 인수인계를 하는데 황위는 첫 번째이자 마지막 주자다.

  “마드리드에서 돌아온 첫 번째 중국-유럽 화물렬차도 제가 운전해서 해관(세관)으로 보내 렬차의 전체 프로세스를 마쳤어요.” 그는 당시 유럽에서 싣고 온 스페인 레드와인 등은 의오에 도착하기 전에 예약이 끝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면서 “지금도 많은 수입품이 중국-유럽 화물렬차를 통해 중국에 도착해 다층적이고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으로 돌아오는 렬차의 적재률은 100%에 달한다. 지난해 의오발 마드리드행 열차는 124편, 마드리드발 의오행 렬차는 160편이였으며 돌아오는 편이 56.3%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는 “이는 유럽에서 가져온 상자에는 모두 화물이 가득 실려 있고, 중국과 유럽과의 무역 추세는 호혜적이고 상호 리익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럽산 상품이 중국-유럽 화물렬차를 타고 중국 가정에 입성할 때 중국산 상품을 가득 실은 렬차도 쉬지 않고 유럽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8월 2일 의오 철도 통상구에서 해관감독관리2과의 주화위(周华伟) 과장이 동료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되는 상품을 검사했다.

  “우리가 주로 하는 일은 중국-유럽 화물렬차의 정상적인 운송을 보장하고 화물렬차의 수출입 화물에 대해 해관 감독관리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주화위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의오-신강-유럽 화물렬차의 발전과 변화를 실감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통관신고 품목별로 보면 초기에 수출된 화물은 소상품이 많았는데 현재 의오-신강-유럽 화물렬차의 수출 상품 구조에 변화가 생겨 하이테크 제품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스마트 기기, 태양광 패널,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 대형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상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상품 공급지도 의오에서 성 내의 항주(杭州), 가흥(嘉兴), 호주(湖州), 소흥(绍兴) 및 상해시, 복건성, 광동성으로 점차 확대됐다”면서 “의오로 돌아오는 화물렬차는 초기의 레드와인, 분유와 같은 일용소비재에서 점차 전기기계 제품, 의료 기기, 고급 장식장 등으로 확대돼 다원화 발전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상품 종류의 급속한 변화는 ‘메이드 인 차이나’가 ‘일대일로’에 깊숙이 참여한 것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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