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영화 '치악산'의 개봉이 다가오면서 원주시는 영화의 제목 변경을 요청하였다. 이 영화는 원주의 '치악산 괴담'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공포작품으로, 40년 전 치악산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체와 관련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 사건은 1980년대에 발생했으나 실제와는 무관하다.
그러나 '치악산'의 이름 때문에 해당 지역 경찰서로 실제 사건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 원주시는 영화의 이미지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괴담에 불과한 내용이 치악산국립공원과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의 이미지에 영향을 줄 것을 걱정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치악산국립공원의 이미지 손상은 원주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제작사도 이 부분을 이해하며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영화 제작사와 원주시가 직접 만나 제목 변경을 논의하였다.
'치악산'의 감독 오성일은 최근 원주시 관계자와의 미팅에서 원주시의 세 가지 요청사항을 전달받았다. 그는 "원주시는 '영화 제목 변경', '영화 내 '치악산' 단어 삭제', 그리고 '비공식 포스터 제거'를 요청하셨다"고 전하였다.
'치악산' 단어를 삭제한다는 것은 상상 할 수 없다
사진=나남뉴스
감독 오성일이 진행한 '치악산' 영화에 대한 원주시의 제목 변경 요청과 관련하여 현재의 상황이 복잡하다. 이 영화는 원주의 유명한 괴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나, 그 내용 때문에 실제로 원주 경찰서에 여러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오성일 PD는 비공식 포스터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해당 포스터는 모두 제거했으나 사이버 업체에 삭제 요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목을 변경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나, 고려할 만한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화 내의 '치악산' 단어를 전부 삭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영화를 다시 찍는 것과 같다"며 그 어려움을 강조하였다. 또한, 원주시의 요청에 따라 원주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 개최도 건의하였다.
영화 '치악산'은 홍보 단계에서 '18토막 연쇄살인'과 같은 강렬한 단어의 강조로 인해 자극적으로 비춰졌지만, 실제로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작품이다. 오성일 PD는 "영화가 생각보다 그렇게 잔인하지 않다"며 오해를 해소하려 했다.
과거에도 '곡성', '곤지암', '수리남'처럼 지명을 제목으로 삼은 작품이 지역과 제작사 간의 마찰을 가져온 전례가 있다. 현재 '치악산' 역시 그러한 전례를 따르게 될지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영화 '치악산'은 9월 13일에 국내에서 개봉 예정이며, 주연으로는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등의 배우가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