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여러 지역에서 잇달아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년말 소비 시즌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관련 분야는 자동차, 가전, 문화 관광, 료식업 등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내놓은 소비 촉진 정책으로 소비자 자신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한다. 정책이 점차 효력을 발휘하면서 소비 회복 및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천진시 계주(薊州)구의 계주 국제스키장에 스키어들이 설상 스포츠를 체험하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 다양한 지역에서 소비쿠폰 발행

최근 많은 곳에서 지방 특색을 띠는 새로운 소비쿠폰을 집중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광동성은 1억원의 문화관광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이에 관광지 할인 입장권 100만장, 특가 항공권 100만장, 할인 객실 1만개가 제공됐다.

사천성은 '2023 겨울 관광 사천 소비 시즌' 행사를 열고 9400만원의 문화관광 소비쿠폰, 2억원의 소비쿠폰 보조금, 관광지 무료 입장 혹은 입장권 '1+1' 등 6가지 혜택을 내놨다.

해남성 삼아시는 세번째 면세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행사 기간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1일까지로 최대 16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료녕성 대련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시민들에게 총 2천만원 규모의 '2023 대련시 겨울 시즌 소비쿠폰'을 발행한다. 소비쿠폰은 '자동차 소비쿠폰' 1천만원, '가전제품 소비쿠폰' 400만원, '소매 소비쿠폰' 400만원, '료식업 소비쿠폰' 200만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9월 30일 '2023 합비 국제 신에너지차 전시회' 판매원이 고객에게 차량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 소비 촉진에 나선 자동차 회사들

자동차 분야는 소비 촉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서성 상무청에 따르면 강서성은 지난 1일부터 전 성에서 사용할 수 있는 3천원권 자동차 소비쿠폰 6510매를 발행한다. 총액은 1953만원에 이른다. 지난달 25일에는 '소주 가을·겨울 시즌 시리즈 소비 촉진 행사-겨울 시즌 자동차 소비축제'가 정식으로 시작됐다. 래년 3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총 1억원의 훙바오가 발행될 예정이다.

호남성 장사시는 2023년 4분기 자동차 소비 촉진 행사를 시작했다. 2천만원의 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투입해 자동차 소비 수요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동차 회사들도 우대 행사에 나섰다.

링파오(零跑·Leap Motor)자동차는 년말 한정 우대 행사를 진행한다. C11 순수전기/주행거리연장형, C01 순수전기/주행거리연장형, T03 등 총 5개 모델이 대상이다. 장안(長安)자동차는 1일부터 31일까지 인기 차종 5종에 대해 최대 3만원의 현금 할인을 진행한다.

올 초부터 중국에서는 자동차 구매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올 1~10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2401만 6천대와 2396만 7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9.1%씩 증가한 수치다. 그중 신에너지차의 생산 및 판매량은 735만 2천대와 728만대로 각각 33.9%, 37.8%씩 늘었다. 시장 점유률은 30.4%로 집계됐다.

◇ 소비 회복을 위한 정책 강화

올해 소비 촉진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소비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올 10월 사회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4조 3333억원을 기록했다. 증가률은 전달보다 2.1%포인트 늘었다.

년말이 다가오면서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경제 성장과 년간 목표를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많은 지역에서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