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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학교건강 조사’ 분석] 아이들 ‘눈毒’

[기타] | 발행시간: 2012.02.27일 02:51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8)씨는 최근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데리고 안과에 갔다가 아이의 눈이 많이 나빠졌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1학년 때 1.5의 좋은 시력을 가졌던 아들의 시력이 2년 만에 0.7로 떨어져 있었다. 시력이 0.7 이하면 시력 이상자로 분류된다.

김씨는 “요즘 아이들 눈이 일찍 나빠진다는 말은 들었지만 우리 아이가 이럴 줄은 몰랐다.”면서 “별 생각 없이 아이가 스마트폰 게임을 하도록 방치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의 방임 때문에 눈이 나빠진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이들 시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1990년대에 컴퓨터가 시력 이상의 주요인이었다면 2000년대에는 여기에 스마트폰·휴대용 게임기가 더해져 결정적인 시력 저하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시력 이상을 겪고 있는 초·중·고교생의 숫자가 약 10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6일 서울신문이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년에 실시한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를 분석한 결과 2001년 39.5%였던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이 2011년에는 57.6%로, 10년 사이에 18.1% 포인트나 늘었다.

이 기간의 초·중·고교 재학생 수를 기준으로 산출하면 2001년에는 783만여명의 재학생 중 39.5%인 309만 5000여명이, 2011년에는 698만여명 중 402만 2000여명이 시력 이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10년간 학생 수는 85만여명이 줄었지만 시력 이상을 보인 학생 수는 93만여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초등학교 때 눈이 나빠지는 아이들이 급증한다는 사실이다. 시력 이상 증세를 보인 초등학교 1학년의 비율은 29.8%, 4학년은 54.5%였고, 중학교 1학년은 66.1%였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면서 시력 이상을 보인 학생의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고등학교 1학년은 71.3%로 중학생 이후 눈이 나빠지는 학생들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시력 이상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에 대해 전문의들은 시력 성장기인 만 7~9세에 근거리 시력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희영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아이들이 예전에는 야외에서 친구들이랑 어울려 많이 놀았으나 최근 휴대용 게임기나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이 늘어난 것이 근시 증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교과부가 도입하려는 디지털 교과서가 아이들의 눈 건강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의 한 의대 교수는 “컴퓨터단말기증후군(VDT증후군) 등 디지털 화면이 아이들의 시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확하게 조사가 안 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교과서를 디지털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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