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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놀란 한국의 `숨은 강자` 벌어들인 돈이

[기타] | 발행시간: 2012.11.13일 17:27
매년 세계 가전 제품의 경쟁무대가 되고 있는 북미가전전시회(CES). 수만 개의 신제품 출품작 중 1등격인 ‘최고 혁신상’을 받는 제품은 10개 안팎에 불과하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13’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2개의 최고 혁신상을 받게 된 국내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한때 “이런 회사를 주목하라”고까지 칭송한 이 업체명은 모뉴엘. 국내에선 롯데마트표 ‘반값 TV’를 만드는 곳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TV뿐 아니라 PC, 모니터, 로봇청소기까지 생산하는 종합가전회사다. 직원 수는 266명에 불과하지만 연구·개발(R&D)에서부터 디자인, 생산, 판매까지 해내고 있다.

○말단 사원이 팀장 ‘직급 파괴’박홍석 사장

모뉴엘에서 가전 R&D를 담당하고 있는 황민수 과장(36). 황 과장은 작년 2월 갑작스레 팀장이 됐다. 본인이 기획한 ‘스마트 공기청정기’가 회사 개발 품목으로 확정돼서다. 프로젝트팀엔 황 과장의 선임들도 수두룩했다. 19명 팀원 중 5명이 황 과장보다 상급자였다.

이 팀에서 지난달 내놓은 스마트폰 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가 내년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런 직급 파괴형 연구 문화 덕에 2개의 최고 혁신상과 3개의 혁신상을 받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직급 파괴는 모뉴엘이 작년 7월 인수한 전자업체 잘만테크에도 전파됐다. 직원 수가 130명인 잘만테크도 이번에 먼지와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는 ‘쿨러’ 등으로 혁신상 2개를 받는다. 두 회사 합해 400명도 안 되는 인원이 7개의 상을 탄 셈이다.

직원 수가 9만명인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1개, 혁신상 9개를 수상하며, 22만명 직원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최고 혁신상 2개, 혁신상 26개를 받게 된다.

모뉴엘과 잘만테크는 이번에 반짝 등장한 게 아니다. 2007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수상작을 냈고 지난해까지 10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빌 게이츠가 ‘CES 2007’에서 “모뉴엘 같은 회사를 주목하라”고 말한 이유다.

○삼성·LG 출신이 설립한 회사모뉴엘은 2004년 설립돼 8년 만인 지난해 46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올렸다. 세계 최초로 ‘홈시어터형 컴퓨터’를 만들었고 대기 전력이 없는 에너지 절감형 PC(일명 소나무 PC), 로봇기술을 접목한 생활가전 제품 등을 내놨다.

적은 인력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이 회사 창업자 박홍석 사장(50)의 역할이 크다. 박 사장은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12년간 줄곧 북미법인 영업파트에서 근무했지만 사내에선 R&D 전도사로 통한다. 전체 직원의 56%인 150명을 R&D 부문으로 채웠다. 삼성전자(25%)의 갑절 이상이다.

박 사장은 “절대 대기업을 따라하지 않고 R&D엔 돈을 아끼지 않는다”며 “개발 분야 직원들에게 최대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 했다. 실제 모뉴엘 직원들은 여름철이면 대부분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고 출퇴근 시간도 자율적으로 조절한다.

박 사장은 R&D에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해외 영업에 힘쓰고 있다. 365일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 R&D 부문은 LG전자 엔지니어 출신인 박민석 잘만테크 대표가 챙기고 있다. 임명해 모뉴엘 전무는 “가족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고객 모두가 즐거워지도록 하자는 게 우리의 슬로건”이라며 “아직은 작은 회사지만 애플보다 위대한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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