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당선된 김명호 회장, 이광호 수석 부회장, 이화 사무국장, 마계홍 총무가(오른쪽으로부터) 인사를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 기자 = 재칭다오 녕안출신 고향사람들의 친목과 우의를 돈독히 하는 녕안향우회가 11월 13일 칭다오시에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녕안시는 흑룡강성에서도 조선족들이 비교적 많이 집거해온 곳으로서 인구수가3만 4천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녕안시는 예로부터 ‘어미지향’으로, 해내외에 이름 떨친 경박호 절경, 발해국 옛터 등으로 유명하다. 유명한 인물로는 마준이라는 분을 꼽을 수 있는데 주은래, 등영초 등과 친밀한 전우로서 ‘5.4운동’ 당시 학생영수로 베이징, 텐진의 학생들을 이끌고 천안문앞의 대 시위를 조직한 ‘마텐안’이라면 당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녕안은 토지가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하여 예로부터 ‘북방의 소강남’으로 불렸으며 황제에게 공품으로 바치는 ‘향수입쌀’이 전국입쌀 특등상을 수년간 차지하여 국내외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현재 칭다오시에는 녕안사람들이 근 200명 진출해있다.
이날 설립식에는 70여명의 녕안적 조선족들이 참가했다. 칭다오의 녕안사람들은 비록 정식 조직이 설립되어 있지 않았지만 마진곤, 동방홍, 신봉태, 이광호 등의 조직하에 연속 2차례의 칭다오민속축제 행사에 참석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다.
설립식에서는 ‘재칭다오녕안향우회 정관’을 통과시켰다. 또 정관에 따라 회장, 상무이사 등 인선도 선출하였다.
칭다오 청양구에서 ‘오래오래’호프집과, 사천요리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명호 사장(33세)이 초대 회장으로, 칭다오새한장식회사의 이광호 사장이 수석 부회장직을 맡았다. 이밖에 김철주, 권혁만 등 20여명의 상무이사를 선출했다. 감사로는 초상국제여행사의 김용철 경리가 맡고 사무국장에 이화, 총무에 마계홍을 임명하였으며 협회사무실을 칭다오국제공예품성 오피스텔 A-804로 정했다.
녕안시정부를 대표하여 녕안시인민정부 김경진 상무 부시장이 축사를 보내왔으며 녕안시 민족종교국 정만교 국장, 녕안시조선족중학교 이정출 교장, 베이징커시안의료기기유한회사 박걸 동사장, 베이징녕안협회 이국남 회장 등이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칭다오조선족향우연합회를 대표하여 문상호 사무국장이 열정에 찬 축사를 했다.
참가자들은 이제야 칭다오시에 녕안사람들의 조직이 세워졌다면서 만남의 기쁨과 축하로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