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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땅굴’ 파 송유관서 기름 73억원 훔친 일당

[기타] | 발행시간: 2012.12.04일 12:14
[동아일보]

경찰이 3개월 동안 송유관 주변에 길이 50m의 땅굴을 판 뒤 73억 원어치의 기름을 훔친 일당을 붙잡았다고 4일 밝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땅굴을 판 뒤 대한송유관공사 소유의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정모 씨(34)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이 훔친 기름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주유소 업자 등 8명을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11명을 찾고 있다.

이들은 경북 김천시 아포읍 주변을 지나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뒤 8월부터 11월 하순까지 휘발유 및 경유 400여만¤(시가 73억 2000여만 원)를 훔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송유관 주변의 주유소를 구입해 깊이 3m인 정육면체 형태의 주유소 저유탱크를 만들었다. 이어 벽면을 파내는 방법으로 송유관이 있는 곳까지 50여m에 이르는 땅굴을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곡괭이와 삽으로만 뚫었다.

폭 1m, 높이 1m의 땅굴을 파는 동안 이들은 오차 없이 목표지점까지 정확하게 땅굴을 뚫기 위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레이저 수평계와 지하공기 정화용 장치까지 동원했다.

또 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 밑의 땅굴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버팀목을 양쪽으로 설치하고, 파낸 흙은 신속하게 밖으로 꺼내기 위해 갱도 바닥에 레일까지 설치했다.

땅굴이 완성되자 이들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뒤 유압호스로 주유소 저유탱크와 연결해 기름을 빼냈다. 이들은 훔친 기름을 탱크로리에 담아 서울·경기지역의 주유소에 ¤당 150~200원 가량 싸게 팔아치우는 수법으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처음 구입한 주유소 저유탱크가 훔친 기름의 양을 감당하지 못하자 또 다른 주유소를 임차해 훔친 기름을 보관하면서 처분해왔다.

이와 함께 땅굴이 설치된 곳에 있는 주유소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셀프주유소'로 계속 운영을 하면서 주변 다른 주유소보다 기름값을 비싸게 책정해 운영하는 수법으로 손님들이 오지 않도록 했다.

정 씨 등이 70억 원대의 기름을 훔치는 동안 대한송유관공사 측은 일부 구간에서 송유관의 유압이 떨어지는 것을 파악했지만 경찰에 수사의뢰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화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이들은 범행과정에서 훔친 기름의 종류를 분류하거나 저장하는 역할, 운반책, 주유소 바지사장 등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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