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민지 기자]
올해 MBC 드라마는 파업 여파와 내홍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냈다.
그 중에서도 올해 초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해를 품은 달'은 단연 돋보였다. 올해 이 기록을 깬 MBC 드라마가 없을 뿐더러 본방은 물론 재방에 결방 스페셜까지 광고 완판 기록을 세워 광고로만 약 130억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를 품은 달'에서 열연한 연기자들의 존재감도 더욱 커졌다.
주인공 김수현은 첫 영화 '도둑들'로 천만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현재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촬영 중이다.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켜 올해 가장 뜨겁게 떠오른 스타다. 상반기 수익만 백억원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가인은 영화 '건축학개론'까지 흥행 시키며 완벽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나쁜남자' 이후 연기 활동이 전무했던 연기력 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연기력 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한가인은 여전한 미모와 존재감으로 대표 미녀 여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정일우는 유유자적, 풍류남아, 겉으로는 허허실실..누구보다 자유롭게 바람처럼 사는듯 보이지만 그 내면에 외로움과 고통을 삼키고 있는 양명이란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내 호평을 받았다. '하이킥' 철부지 소년을 벗어내고 안정적 연기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아역 스타들도 눈부셨다. 흥행불패 여진구는 아역이라 부르기도 미안할 정도의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성인 배우들까지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고싶다'에서도 애절한 멜로 연기로 여심을 울렸다. 김유정과 김소현도 아역계의 스타다. 예쁜 외모는 물론 다부진 연기력으로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흔히 연초 드라마는 연말 시상식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해를 품은 달'이 갖고 있는 영향력과 존재감은 연말까지 계속되고 있어 시상식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BC연기대상은 지난해 드라마대상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람이 아닌 작품에 대상을 수여했다. 올해도 작품에 대상을 준다면 '해를 품은 달'은 유력한 대상후보일 수 밖에 없다.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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