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이모(18·여)씨는 샤워후 머리를 말리기 위해 헤어드라이기의 전원 버튼을 누르는 순간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씨는 화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 2009년 10월 김모(30대·여)씨는 주방에서 냄비에 음식물을 끓이다가 강화유리로 된 냄비뚜껑이 터져 발에 유리파편이 튀었다.
# 2010년 1월 이모(30대·여)씨는 주방에서 믹서기를 사용하기 위해 전원을 켠 순간 폭발해 손가락에 화상을 당했다.
# 2010년 7월 최모(30대, 남)씨는 산장에서 휴대용 버너를 사용해 고기를 굽던 중 부탄가스가 폭발해 손 부분 인대가 파열돼 치료를 받았다.
이같이 가정내 제품 폭발 사고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09~2011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제품 폭발사고 915건을 분석한 결과, 단일품목 중에 `부탄가스`로 인한 폭발 사고가 80건(8.7%)으로 가장 많았다.
품목별로는 냄비, 압력솥 등 `가정용 취사도구`가 114건(12.5%)으로 가장 많았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등 `가정용 주방기기` 95건(10.4%), 부탄가스, LPG 등 `가스연료` 88건(9.6%) 순이었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배터리 폭발사고는 68건(7.4%), 통신기기 52건(5.7%), 음향·영상장비는 50건(5.5%)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사고 품목별 차이도 확연했다.
남성의 경우 가스연료 12.5%, 배터리 및 기타 부품 8.5%, 가정용 취사도구 7.5%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여성의 경우 가정용취사도구 17.9%, 가정용 주방기기 13.2%, 가스연료 7.2% 순이었다.
제품폭발 장소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658건(71.9%)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 내에서도 주방에서 발생한 사고가 225건(34.2%)이었다.
소비자원은 가정내 제품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탄가스는 바람이 잘 통하는 실외장소에서 가스통에 송곳으로 구멍을 내 폐기하고 ▲압력솥이나 전기압력 밥솥을 열 때는 압력이 제거됐는지 확인 ▲강화유리 냄비뚜껑은 흠집 등의 원인에 의해 순간적으로 깨질 수 있으므로 사용 전·후 냄비뚜껑에 흠이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매일경제 [류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