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월드스타 청룽(成龙•성룡)이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무기를 소지하고 다녔던 일화를 밝혀 구설수에 올랐다.
홍콩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청룽은 지난 11일 중국 잡지 '남방인물주말(南方人物周末)'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에서 연예인협회를 만든 것은 불공평한 대접을 받는 연예계 인사들을 대신해 나설 단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과거 총기를 들고 폭력배들과 밎섰던 사건을 거론했다.
청룽은 인터뷰에서 "과거 홍콩에서 과도로 무장한 폭력배 20여명에게 포위된 적이 있으며 감추고 다니던 총 3정과 수류탄 6발을 들고 이들과 대치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근년 들어 사회 치안 유지를 위해 총기 관리를 엄격히 시행해왔다. 홍콩의 '총기 및 탄약 조례' 규정에 따르면 정당한 권리 없이 총기를 휴대하면 최고 10만홍콩달러(1천385만원)의 징역 14년형에 처해지며 범죄를 저지를 의도로 총기를 휴대하면 최고 종신형까지 내릴 수 있을 정도다.
홍콩 언론은 "설령 청룽이 호신용으로 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의 지명도와 총기관리를 엄격히 시행하는 홍콩의 치안 상황을 고려하면 적절치 못한 발언이다"며 "불법으로 총기를 휴대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만큼 경찰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콩 경찰은 청룽의 발언과 여론의 압박에 결국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언론에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