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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국 여배우는 외계인" 할리우드 술렁

[기타] | 발행시간: 2012.12.26일 22:35
혼자 힘으로 할리우드 진출 뿌듯해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연 배두나

톰 행크스 등 스타와 호흡하며

복제인간 손미 등 1인 3역 소화

강·약 조절하는 배우 되고 싶어

“그녀는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 같습니다. (She is from another planet.)”

영화‘매트릭스’시리즈를 연출한 앤디 워쇼스키 감독은 배우 배두나(33·사진)를 이렇게 표현했다. 뭇 배우가 가지지 못한 독특함과 오묘함으로‘고양이를 부탁해’‘괴물’‘공기인형’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배두나가 주연으로 할리우드에 처음 문을 두드렸다. 내달 9일 국내 개봉을 앞둔 SF(공상과학)영화‘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다. 영화는 동양의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1849년, 1936년, 1973년, 2012년, 2144년, 2321년까지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워쇼스키 남매 감독이 톰 티크베어 감독과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다. 배두나는 미래 도시‘네오 서울’의 식당 종업원인 복제인간 손미와 변호사의 아내 틸다, 멕시칸 여인 등 1인 3역을 선보이며 톰 행크스, 수잔 서랜든, 휴 그랜트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와 호흡을 맞췄다.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두나는“내숭을 떨고 싶지만 (할리우드 대작 출연이) 기분 좋은 건 사실”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원작 소설을 쓴 작가가 이 소설을 오랜 시간 영화화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방대한 원작을 한 편의 영화로 만들기가 어려운 작업이었다는 말인데, 그걸 이렇게 영화로 만들었다는 게 대단하다”며 감독의 실험정신과 추진력을 치켜세웠다. 배두나가 맡은 복제인간‘손미’역은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주된 역할이다.“10여 년을 연기했지만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다”는 그는 촬영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 대사 전달을 꼽았다. 영국식 영어 구사를 맛깔 나게 해낸 배두나는 음성학 교수를 수소문해 영국 특유의 억양을 연구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는“극 중 손미가 영화의 주제를 뱉어내니 큰 욕심 없이 관객에게 어떻게 대사를 잘 전달하느냐에 우선 목표를 두었다”고 덧붙였다.

감독과 출연진들이 입을 모아“배두나는 이 영화의 영혼”이라 표현할 정도로 배두나는 여느 할리우드 배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며 영화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그러나 그는“특별한 것 없이 그저 한국에서 늘 트레이닝(훈련) 받았던 대로 연기했다. 배우 한 명의 능력보다 한국 영화 자체가 사랑 받는 덕분에 같이 인정 받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배두나는“할리우드 첫 진출작 혹은 주연이라는 건 (내게) 큰 의미가 없다”며“매니저 없이‘클라우드 아틀라스’오디션부터 일련의 과정을 혼자 묵묵히 해냈다. 그 자체가 스스로 뿌듯하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배두나는 현재 국내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를 보며 차기작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공기 인형’에 오다기리 죠가 두 신 밖에 출연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가 가진 존재감은 대단했거든요. 주연· 조연 등 비중을 떠나서 한 영화에 두 신이 나와도 빛이 나는 역할, 강·약을 조절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인터넷한국일보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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