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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원한다면 비싼 화장품 말고 ‘이것’ 쓰세요

[기타] | 발행시간: 2012.12.31일 03:00

뇌 활성화시키면 피부 생생… 잘 자고 적게 먹어야 노화예방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말했다. 자신의 나이를 한정짓거나 비하하지 않는다고. ‘제가 아줌마라서…’ ‘저 같은 아저씨가 참여해도 될까요’ 같은 말은 마치 마법 같아서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에 그 말을 한 사람은 정말 ‘아줌마’ ‘아저씨’가 된다는 것이다. 생물학적인 나이보다 정신의 젊음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리라.

하지만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거울을 들여다보면 무라카미의 말은 들리지 않는다. 입가 팔자주름은 더욱 눈에 띈다. 눈 밑에도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나이보다 단 1년이라도 젊어 보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생물학적 나이는 계속 먹을지라도 좀더 젊게 보이는 방법은 없을까?

○ 젊은 호르몬, 베타엔도르핀과 도파민

최윤호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는 “최근 노화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보면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몇 가지 호르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폐경 여성에서 사용하는 에스트로겐, 성장호르몬, 그리고 멜라토닌이 대표적이다.

이들 호르몬은 공통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변화가 심하다. 호르몬 수치가 아주 낮은 노인이 있는 반면 젊은 사람과 비슷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성장호르몬이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며 단백질, 탄수화물, 지질의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또 인체의 뼈와 여러 장기의 성장 및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위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하는 방법만 있는 건 아니다. 소위 ‘젊음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베타엔도르핀과 도파민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건강과학자인 사토 도미오 슬로에이징협회 이사장은 저서 ‘젊음의 법칙’에서 “뇌의 젊음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계획을 계속 세우면 해마가 활성화된다. 해마가 활발하게 움직이면 기쁨을 주는 도파민과 베타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

○ 뇌를 쓰면 피부가 투명해진다?

뇌를 활성화시키면 뇌 자체의 젊음을 유지할 뿐 아니라 피부를 투명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뇌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은 하루에 조금이라도 뭔가를 읽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손을 자주 쓰는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음식은 30번 이상 씹어야 한다.

뇌 전문가들은 평소 생활습관으로 뇌의 젊음이 유지되느냐, 늙느냐가 결정된다고 말한다. 뇌는 우리 몸에 명령을 내리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살거나 항상 단조로운 삶으로 뇌에 자극이 없다면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뇌는 즐거운 일, 새로운 일을 하면 자극받는다. 도전해보지 않았던 취미생활을 하거나 우뇌를 자극하는 외국어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따로 학원갈 시간이 없다면 영자신문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머리를 혹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움직임이 둔해진다. 또 습관적으로 술과 담배에 손을 댈 때에도 뇌세포가 파괴된다. 이런 경우 뇌의 활성화에 지장을 초래한다.

○ 노화를 늦추는 데는 잠이 보약

나이가 들수록 잠이 없어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수면신경과학센터에서 성인 15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0∼59세 중년 무렵이 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다가 60대 이후부터는 개선되고 80대에 이르러서는 최고로 좋아졌다. 자녀교육, 승진, 먹고사는 문제로 고민이 많은 중장년층이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이다.

이 시기에 계속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더 늙어 보일 수밖에 없다. 밤을 새워 일하거나 술 먹은 다음 날 얼굴에 뾰루지가 많이 나는 이유는 자는 사이 이뤄져야 할 노폐물 배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서다. 따라서 40대가 넘어가면 잠의 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 6∼8시간 자도록 노력한다.

○ 소식하고, 당분은 과일에서 섭취하자

노화방지 및 장수와 관련해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방법이 ‘열량제한’이다. 한마디로 식사량을 줄여 적게 먹는다는 뜻의 열량제한은 소식(小食)하는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하는 경험과 일치하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이제까지 연구된 거의 모든 종류의 동물에서 이 방법으로 수명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예를 들면 보통의 쥐보다 30∼40% 적게 먹은 쥐가 훨씬 더 오래 살고 건강하다”고 말했다.

당분 섭취도 중요하다. 뇌가 활동하는 데 당질이란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젊어 보이는 사람은 단백질과 포도당을 균형 있게 섭취한다.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 때 단것을 먹으면 갑자기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당질을 ‘단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커피에 넣는 캐러멜 시럽, 케이크, 빵에도 당질이 있지만 이보다는 과일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아일보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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