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성전환 수술을 반대하자 자기 집에 불을 지른 대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8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대학생 A(20)씨는 지난 27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의 아파트 자기 방에서 그림과 옷 등을 모아놓고 불을 질렀다.

A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해 불은 10분 만에 진화됐다. 유독가스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아직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선닷컴]

A씨는 중학교 때부터 성전환수술을 하려고 했지만 부모가 반대해 의견 충돌을 빚어왔고, 방화 전날에도 어머니로부터 '성전환수술을 하려면 차라리 죽어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방 안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A씨가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치료가 끝나는 대로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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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