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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녀 모여 있다는 中 베이징 호텔의 방문을 열어보니… 국가적 '대망신'

[기타] | 발행시간: 2013.01.29일 03:01
[中베이징 유흥주점서 성매매 혐의 3명 체포돼… 곧 강제추방]

지하에 룸만 70여개 갖춰… 마담·웨이터 한국어 손님맞이

"여종업원, 중국인이란것 외엔 서울 강남과 다를 게 없어…"

작년에도 7명 붙잡혀 2명 추방

최근 중국 베이징의 한인 밀집 지역인 왕징(望京)에서 한국인 남성 2명이 한국식 '풀살롱'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체포돼 강제 추방을 앞두고 있다. 왕징에선 작년 5월에도 출장 온 대기업 직원과 현지 주재원 등 7명이 성매매 혐의로 적발돼 2명이 강제 추방당했다.

28일 주중 한국 영사관과 현지 교민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朝陽)분국 소속 공안 50여명은 지난 18일 자정쯤 왕징의 E풀살롱을 급습해 주점 내부는 물론 호텔 방까지 수색해 성매매 혐의로 한국인 남성 3명과 여종업원 3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 중 1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2명은 혐의가 인정돼 각각 14일과 10일의 행정 구류 처분을 받았다. 중국에서 행정 구류란 성매매나 음주운전 등 중형(重刑)이 예상되지 않는 범죄에 대해 공안이 사법기관의 재판 없이 경찰 유치장에 감금하는 제도다. 외국인이 성매매 등으로 행정 구류 처분을 받으면 곧바로 강제 추방된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체포된 2명 중 1명은 출장 온 기업체 직원이고 다른 1명은 중국에서 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며 "이들 외에 안마시술소에서 성매매하다가 적발된 남성 여행객 1명도 최근 구류를 살고 강제 추방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중국 공안이 단속한 E풀살롱은 지하에 룸만 60~70여개를 갖추고 있다. 한 교민은 "여종업원이 200~300명은 될 것"이라고 했다. 술을 마시고 곧바로 성매매를 할 수 있는 8층짜리 호텔이 엘리베이터로 연결돼 있다. 한국어가 가능한 조선족 마담이나 웨이터가 한국 손님을 맞이해 중국어를 못해도 문제가 없다. 단속 뒤 유흥주점은 문을 닫았지만, 호텔은 영업 중이다. 한 주재원은 "여기 풀살롱은 여종업원이 중국인이라는 것 외에는 서울 강남과 다를 게 없다"며 "출장이나 사업차 중국에 온 한국인 중에는 한국식 '밤 문화'를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한국식 룸살롱이 들어온 것은 1992년 한·중 수교 때부터라고 말하는 교민들이 많다. 20년째 중국에서 사업하는 한 교민은 "중국의 룸살롱 문화는 사실상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과 역사를 같이한다"며 "과거 한국식 접대 문화가 중국까지 옮겨온 것 같다"고 했다.

한인 밀집 지역인 왕징에는 유흥주점과 속칭 '2차'(성매매)를 위한 호텔이 결합한 '풀살롱'이 2~3곳 성업 중이다. 호텔은 없지만 여종업원과 성매매가 가능한 유흥주점도 5~6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가 이뤄지는 안마시술소도 적지 않다.

그러나 현재 중국을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성매매에 나섰다가는 큰 낭패를 보기 일쑤다. 중국 지도부가 교체된 작년 11월 당대회 이후 중국은 '사회 기강' 확립에 힘을 쏟고 있다.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공안이 한국인을 타깃으로 했다기보다 이번 단속이 현 중국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5월 단속된 W풀살롱은 경쟁 업소에서 공안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왕징 유흥주점은 폭력 조직을 낀 조선족이나 한족이 주로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성매매 혐의 등으로 강제 추방되면 5년 동안 중국 입국이 금지된다. 그러나 속설처럼 여권에 '호색한(好色漢·여색을 밝히는 남자)'이라는 도장이 찍히지는 않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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