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광저우 중급인민법원
중국 유흥주점(KTV)의 미성년자 접대부가 겁탈에 놀라 죽자, 가해자에게 2만위안(350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하라고 법원이 판결했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최근 랴오(廖)모 씨에게 2만위안(350만원)의 보상금을, 호텔과 관리자에게 13만위안(2천321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하도록 판결했다.
법원에 따르면 랴오 씨는 지난해 2월 친구 3명과 함께 판위구(番禺区)에 위치한 모 호텔의 유흥주점을 찾아 각자 찾은 접대부와 함께 방에서 유흥을 즐겼다. 시간이 지나 친구들은 접대부들과 사라지고 방에는 랴오 씨와 자신의 접대부인 리(丽)모 양 둘만 남았다.
랴오 씨는 방에서 리 양에게 계속해서 술을 권했으며 나중에는 리 양의 옷을 벗기고 안으려 했으나 그녀는 거부했다. 종업원들은 리 양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와 랴오 씨를 제지했다. 리 양은 다른 방으로 가서 휴식을 취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입술이 까맣게 변하며 정신을 잃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병원 검사 결과, 리 양은 심장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리 양은 9세 때 심장병을 앓은 적이 있어 당시 의사로부터 격렬한 운동이나 알코올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받았었다. 더욱이 리 양은 당시 16세에 불과했으며 그녀의 부모는 딸의 유흥업소 출입을 전혀 몰랐었다.
법원은 랴오 씨가 리 양과 술을 마셨을 뿐 아니라 강제로 겁탈을 시도한 점이 사망과 연관됐다고 보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배상금 2만위안을 지불하도록 판결했다. 호텔과 관리자에게도 책임을 물러 배상금 13만위안을 지불하도록 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