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상하이 동방항공
베이징-상하이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에게 협박전화가 걸려와 비행기 이륙이 3시간 동안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26일 네티즌 여러 명이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가는 동방항공(东方航空) MU5110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 중 한 명이 '비행기가 안전하지 않다'는 협박전화를 받아 비행기 안전검사를 다시 받았다"고 밝혔다.
승객이 전화를 받았을 당시 비행기는 원래 예정 이륙시간보다 30분 가량 이미 연착된 상황이었다. 낮 12시 50분, 모든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을 완료했는데 갑자기 비행기 기장이 "승객이 익명의 협박전화를 받았다"며 "모든 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려 안전검사를 다시 받아달라"고 안내방송을 했다.
공항 측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행기 기체와 승객들에게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협박전화를 받았다는 승객은 "비행기가 위험하다는 익명의 전화를 받았다"며 "전화가 끊긴 후,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동방항공 항공편은 결국 원래 예정된 이륙시간보다 3시간여가 지난 오후 2시 55분에 이륙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3년 동안 "비행기가 안전하지 않다", "폭파물이 설치돼 있다" 등의 협박 전화로 인해 비행기가 긴급착륙하거나 이륙 전에 다시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등의 헤프닝이 종종 발생해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