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과 결혼을 앞둔 필리핀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지방경찰청 외사계는 이날 결혼 이주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국제결혼 중개업자 송모(50)씨를 구속했다.
송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을 앞둔 필리핀 여성 3명을 2010년 6월부터 2년 동안 수 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대전지방법원에서 비슷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나오는 송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송씨는 여성들을 자신의 숙소로 불러 "임신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옷을 벗긴 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에서는 중개업체를 통해 돈을 받고 국제결혼을 하는 행위가 불법이라 피해 여성들은 이 같은 사실을 쉽게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송씨에 대해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필리핀인 A(30·여)씨의 뒤를 쫓고 있다.
[이은경 인턴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