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초등학교 선배에게 꾀여 젊은 여성과 성관계를 갖도록 한 뒤 돈을 뜯어낸 꽃뱀 일당이 붙잡혔다.

광주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정규영)는 29일 초등학교 선배에게 여성을 접근시켜 성관계를 유도한 뒤 돈을 뜯어낸 혐의(공동공갈)로 류모(4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6월15일께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지구 한 식당에서 초등학교 선배인 이모(45)씨에게 20대 여성을 2명을 소개한 뒤 부적절한 성관계를 유도해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류씨는 이씨에게 "여성들의 술잔에 물뽕을 타 성관계를 갖자"고 말한 뒤 전남 순천의 한 체육공원 인근에서 차량을 세워 두고 성관계를 갖도록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조사결과 류씨가 술 잔에 섞은 '물뽕'은 설탕이었으며, 이씨와 성관계를 가진 20대 여성도 류씨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틀 뒤부터 이씨는 여성의 지인으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협박을 받았다.

이씨는 고민끝에 류씨가 잘 안다는 한 경찰관을 만나 조언을 들은 뒤 여성에게 합의금으로 5000만원을 건넸다.

검찰은 주범인 류씨의 신병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범행 일체를 밝혀 내고 구속기소했다.

이씨로부터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경찰관을 포함, 7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이다.

정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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