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총리 동거인 발언 구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팀 매티슨이 공식석상에서 한 ‘아시아 여의사’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29일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매티슨은 28일 캔버라의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 크리켓 경기 리셉션에 연사로 참석, “전립선 검사를 받으려면 체구가 작은 아시아 여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남성 건강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매티슨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전립선 검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농담조로 이같이 언급했다.
매티슨은 “혈액검사만으로도 전립선 질환 여부를 체크할 수는 있지만 보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손가락을 항문으로 삽입해 검진하는) 직장지진(直腸指診)을 하는 것이 좋다”며 “체구가 작은 아시아계 여의사가 이 같은 검진에 적격”이라고 했다. 매티슨은 비록 농담 삼아 한 말이었지만 공식석상에서 하기에 적절한 것이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호주 야당은 매티슨의 발언에 대해 “어리석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호주 언론으로부터 ‘총리 파트너’로 불리는 매티슨은 결혼은 하지 않고 총리 관저에서 길라드 총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