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지난해 케이블드라마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응답하라 1997’(이하 응답하라)의 영광이 다시 한 번 실현될 수 있을까.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첫 회 최고 시청률 2.49%(TNmS 리서치 케이블 유가구 기준 집계)를 기록, 순항을 예고했던 '이웃집 꽃미남'이 평균 2%, 최고 3% 대의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로서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배우들의 호연과 유쾌하지만 그렇다고 부산스럽지는 않은 캐릭터들의 조화가 ‘이웃집 꽃미남’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지는 주인공 고독미(박신혜)의 독백이 로맨틱 코미디의 감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 이 드라마의 인기는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방송 후 B사이트에 만들어진 팬 페이지에는 “볼 때마다 참 분위기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 11시에는 ‘이웃집 꽃미남’”, “시간이 지날 수록 출연 배우들 미모가 물 오르고 있다” 등의 호평이 올라오고 있다.
이 같은 화제몰이는 2012년 7월 첫 방송돼 8090 복고 열풍을 일으켰던 ‘응답하라’와 비교할 만하다. ‘응답하라’는 평균 시청률 1.2%로 스타트를 끊은 바 있다. 최고 시청률은 1.8%였다.
이 드라마가 시청률 3%에 진입한 건 4주차에 들어서면서부터. 하지만 ‘이웃집 꽃미남’은 방영 3주 차인 지난 22일인 최고 3.26%에 올랐다. 시청률만 놓고 보면 ‘이웃집 꽃미남’이 좀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끝까지 지금의 추진력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을지는 지켜볼 부분. ‘응답하라’의 경우 8주 차에서 평균 4.17%(TNmS 리서치 케이블 유가구 기준 tvN, OCN, 엠넷, 올리브 합산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5.52%에 이르렀다. 마지막 회에서는 최고 9.47%까지 치솟으며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웃집 꽃미남’ 측 관계자는 “드라마에 대한 좋은 반응은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며 “특히 다음 주부터 등장인물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고백하며 러브라인이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재미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웃집 꽃미남’은 인기 웹툰 '나는 매일 그를 훔쳐본다'를 원작으로 하는 16부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윤시윤, 김지훈, 박신혜, 박수진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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