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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난하이’ 철거민 보상금 3.3m2당 4597만원

[기타] | 발행시간: 2013.03.04일 03:20

지도자들 업무-주거공간… 3년째 비밀리에 공사

민원 우려 타지역 4배 지급

중국 정부가 최고 지도자들의 업무 및 주거 공간인 중난하이(中南海)를 대대적으로 확장하면서 철거민들에게 시가보다 높은 파격적인 보상비를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철거민들에게 시가에 훨씬 못 미치는 보상비를 지급해 불만을 사온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철거대상 주민들의 집단시위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년 전부터 중난하이의 확장공사를 해왔다. 그동안 이 확장공사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신축 공사장 둘레에 3m 높이의 높은 보호벽을 쳐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난하이의 푸유제(府右街) 서쪽 수천 가구가 2년 전부터 철거되고 사무실과 별장으로 보이는 새 건물들이 속속 신축되고 있다. 철거 대상에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글을 보내 주는 등 인연이 있는 쯔중(自忠)소학교와 5채의 장관급 공무원 집,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국민적 사랑을 받는 여자 다이빙선수 궈징징(郭晶晶)의 집도 포함됐다. 중난하이에서 거리가 있는 링징(靈境) 후퉁(胡同·전통 골목) 부근도 철거되고 있어 확장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 보상금은 m²당 최대 8만 위안(약 1393만 원)으로 많아야 5000∼2만 위안에 불과한 다른 지역보다 훨씬 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3.3m²)당 4597만 원씩 보상받은 것으로 서울시내 웬만한 지역의 아파트 가격보다 2, 3배나 높다. 다른 지역 철거민들과 비교할 때 ‘때 아닌 횡재’를 한 셈이다.

이처럼 확장 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공산당 원로들이 퇴직 후에도 중난하이에서 나가지 않아 새 지도자들의 거처가 부족한 데다 나날이 커지는 정부 조직에 더 넓은 업무공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대표적인 예로 리셴녠(李先念) 전 국가주석과 천윈(陳雲) 상무위원은 이미 숨졌지만 가족은 여전히 중난하이에 거주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상무위원은 퇴임 후에도 거처를 포함해 일체의 대우가 현직 때처럼 유지된다. 당사자가 숨진 뒤에도 배우자는 여전히 거처에서 평생 살 수 있다. 배우자까지 숨지면 자녀는 1년 내에 거처를 옮겨야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원로를 중시하는 중국 공산당의 전통 때문이다.

쯔진청(紫禁城) 동쪽 약 1km²의 중난하이에는 국가주석과 총리의 집무실 등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이 있으며 붉은색이 칠해진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동아일보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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