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뇌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대학의 최신 연구결과를 인용해 동등한 지능을 가진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8% 작은 뇌를 가지고도 뇌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18세~27세 사이의 여성 59명과 남성 45명을 상대로 기억과 학습능력에 대한 심리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변화를 감지하고 이성적인 추론을 하는 데 있어 남성보다 더 뛰어난 수행능력을 보였다.
반면 남성들은 공간지각능력(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을 통해서 공간적 범위를 감지하는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 같은 실험 결과에 대해 연구진들은 학습과 기억, 감정에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해마(hippocampus, 시상하부와 연결된 대뇌피질의 일부)에 주목했다. 남자들이 더 많은 뇌세포를 가지고 있는 데 반해 여성들은 해마의 기능이 더 탁월했다.
캠브리지 대학의 트레버 로빈 교수는 "뇌 크기의 차이는 업무 수행능력과 상관이 없다"면서 "활발한 신호체계가 오히려 뇌의 효율성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은 집약된 신경체계를 가짐으로써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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