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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산불 피해 축소 의혹… 死傷者 집계 엉터리

[기타] | 발행시간: 2013.03.12일 03:03
市는 "15명" 소방서는 "14명" 본지, 병원 확인해보니 28명

-市·소방당국 재난대응 허술

"洞별 주민센터 통해 집계했다" "119車 이송된 환자수로 계산"

지난 9~10일 도심을 덮쳐 큰 피해를 낸 '경북 포항 산불'의 사상자 수가 본지 확인 결과 포항시와 소방 당국이 밝힌 수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와 소방 당국이 미숙한 대응에 대한 질책을 피하려고 집계를 일부러 늦춰 피해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산불이 발생한 지난 9일 오후 3시 38분부터 진화가 끝난 이튿날 오후 3시 35분까지 응급실이 있는 포항 시내 대형 병원 네 곳을 찾아 치료받은 환자 수는 사망자 안모(79)씨를 포함해 28명이었다. 화재 현장에서 가까운 포항선린병원에는 9일 11명, 10일 2명 등 모두 13명이 다녀갔다. 또 안씨가 안치된 포항성모병원 7명, 포항의료원 5명, 포항세명기독병원 3명 등이었다.

그러나 이날 포항시 재난대책본부는 11일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인명 피해 규모를 사망 1명, 부상 14명으로, 포항북부소방서는 사망 1명, 부상 13명이라고 각각 다른 집계를 밝혔다.

포항시는 산불 발생 직후 포항여고에 현장대책본부를 차리고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피해 집계를 했다고 밝혔다. 동 주민센터에 확인해보니 각 통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웃들의 피해 상황을 모았다고 한다. 용흥동 한 통장은 "그냥 여기저기서 들리는 대로 동 주민센터에 알려줬다"고 말했다. 병원 현황과 갑절가량 차이 나는 데 대해 포항시 측은 "동 주민센터·통장 등에게 알리지 않고 병원에 갔으면 피해 집계에서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병원 관계자는 "산불 피해 환자 수는 이미 보건소나 시청에서 여러 차례 확인해 갔다"고 말했다.

포항시보다 부상자 1명이 적다고 밝힌 북부소방서는 "119 구급대 차량으로 이송한 환자 수를 토대로 인명 피해 집계를 내는데, 이번 산불은 범위가 넓고 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재산 피해도 뒤죽박죽이다. 230가구가 사는 용흥동 우미골(5통)은 가장 피해가 컸다. 10일 오전 포항시의 공식 발표에선 28가구가 전소했을 뿐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날 새벽 1시쯤 불탄 옆집에서 불씨가 되살아나 자기 집으로 옮아 붙은 조모(51)씨 등 2명이 포항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불에 탄 주택도 50채로 늘었다고 동 주민센터는 전했다.

포항시는 11일 오후 재산 피해가 늘었다며 불에 탄 주택·상가 등이 당초 발표한 56채에서 89채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주택은 56채라고 했다. 용흥동 37개 통 가운데 1개 통(우미골)에서 이미 50채가 불에 탄 것으로 미뤄 이조차 정확하지 않은 현황으로 보인다.

조선닷컴 [대구=최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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