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20일 오후 주요 방송사와 금융권의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광주 동구 광주고등법원 신한은행지점이 업무 중단에 따른 안내문을 부착했다. mdhnews@newsis.com 2013-03-20
【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KBS·MBC·YTN 등 방송사와 신한은행·농협 등 금융기관의 정보전산망이 마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일 북한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에 시민들은 '또 다른 형태의 도발이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이번 사이터테러가 북한의 도발인 것 같아 불안하다"며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인 만큼 언론과 금융권이 마비되면 사실상 불바다가 된 것과 다름없지 않느냐"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어 "북한의 무력 도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렵다"며 "새 정부가 북한과의 긴장감을 줄이며 외교 능력을 보여줘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장인 오모(33)씨는 "전례가 있는 일인지 모를 정도로 놀라운 일"이라며 "진짜 뭔가 벌어지려는 전조인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털어놨다.
오씨는 "정부는 이번 사건이 북한의 소행인지 아닌지 명백하게 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전산망 마비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원인을 규명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침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0일 오후 KBS, MBC, YTN, 신한은행 정보전산망이 완전 마비되어 경찰이 사이버 테러 여부를 수사중이다. (사진=YTN 캡처) park7691@newsis.com 2013-03-20
대학생 정모(27)씨는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이 없다"며 "북한의 소행이 아닌 또 다른 단체의 사이버테러일 수도 있고 다른 문제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정씨는 "이럴 때 일수록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원인이 밝혀지면 그때 강력한 대응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3개 방송사와 2개 언론사의 전산망이 마비돼 오후 3시께 지원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센터는 방송사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금융기관에 각각 투입돼 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북한의 사이버테러 여부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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