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드낼로이시오 <사진: 올씽즈디>
영국의 17살 청소년 창업가가 개발한 뉴스 요약 애플리케이션이 야후에 약 3천만달러(약 330억원)에 인수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IT매체 올씽즈디에 따르면 야후는 이날 뉴스 요약 앱인 섬리(Summly)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섬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스크린에 뉴스를 일목요연하게 요약정리해주는 앱이다. 섬리는 모바일 스크린에 적합한 뉴스 편집형태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모바일에 최적화해 뉴스를 편집해주는 앱으로, 앱을 열 때마다 관심기사를 미리 요약해서 정리해주며 스크롤링의 번거로움을 최대한 없앴다.
야후는 인수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올씽즈디는 소식통을 인용해 3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인수금액 가운데 90%는 현금으로, 나머지 10%는 주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섬리의 창업자는 영국 태생으로 윔블던에 사는 닉 드낼로이시오. 그는 15살 때 처음으로 140자 뉴스 요약 앱 트리밋(Trimit)을 개발해 홍콩의 재벌 리카싱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최근 섬리를 출시하면서, 영화배우 애슈턴 커처,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CEO 마크 핀커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현재 이 앱의 다운로드 수는 약 100만회에 달한다. 그는 영국 일간신문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터뷰에서 "15살에 처음 앱을 만들었을 때 이렇게 빨리 이런 영광을 갖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매각대금을 어디에 쓸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신발을 좋아한다. 나이키 운동화를 새로 하나 장만하고, 또 새 컴퓨터도 하나 살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은 은행에 예금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집에서 시험 준비를 위해 구글 검색을 하다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정보를 잘 정리해서 보여주는 방법을 찾다가 뉴스 편집 알고리즘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금융업에 종사하는 아버지와 변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회사 매각과 함께 야후 영국법인에 입사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실리콘밸리=유병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