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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진핑 `아프리카 외교` 맞불

[기타] | 발행시간: 2013.03.27일 17:27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시에라리온, 세네갈, 말라위, 카보베르데 등 북부 아프리카 4개국 정상과 백악관에서 만난다.

이번에 백악관에 초청된 4개국 정상은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호세 마리아 페레이라 네베스 카보베르데 총리 등이다.

백악관이 특정 지역 국가 정상들을 한꺼번에 초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들 4명 정상과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민주주의 강화와 교역ㆍ투자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알카에다 등 반미(反美) 무장세력의 확산 방지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중동문제 등에 쫓겨 아프리카는 사실상 손 놓고 있다시피 했다. 그러는 사이 알카에다 등 극단적인 무장세력이 북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활개를 치게 됐고, 아프리카에 외교적 역량을 집중시킨 중국은 최대 교역국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미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교역 규모는 997억달러(수출 328억달러, 수입 669억달러)로 중국(1984억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중국은 막대한 자금 지원을 약속하면서 아프리카의 환심을 사는 데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이틀간 짧은 러시아 방문을 마친 뒤 곧바로 아프리카로 날아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탄자니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연달아 방문해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시 주석은 지난 27일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50억달러 규모 차관 제공을 약속했다. 중국개발은행(CDB)을 통해 남아공 물류 공기업인 트랜스넷에 제공된 차관은 노후 철로를 개선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트랜스넷이 남아공의 광물ㆍ에너지 자원 수송을 전담하는 공기업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둔 중국의 행보다. 트랜스넷은 향후 7년간 3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철로와 항구,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앞서 탄자니아에서 가진 연설에서는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총 20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해 아프리카가 부자 대륙으로 거듭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서 인재 3만명에 대한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1만8000명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탄자니아와 잠비아를 잇는 철도 개ㆍ보수 지원을 약속하면서 "중국의 아프리카 지원에는 어떠한 정치적 조건도 붙지 않는다"고 다독였다.

이런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회의를 진행 중인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공 등 브릭스(BRICS) 5개국이 긴박한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별도로 1000억달러(약 109조원) 규모의 긴급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1000억달러 중에 중국이 410억달러, 러시아ㆍ브라질ㆍ인도가 각각 180억달러, 남아공이 50억달러를 충당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내년 브라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편 당초 계획했던 개발은행 설립은 회원국 간 이견이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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