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ANC▶
한반도에 곧 전쟁이 난다고 북한이 연일 협박을 하고 있는데, 북한 내부는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전쟁이 나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강연회를 열며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임영서 특파원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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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접경지역인 북한 혜산.
일본의 한 대북관련 단체가 지난 주말 이 지역 주민들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우선 군인들에 대한 보급이 강화됐다는 소문이 돌며, 전쟁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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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미를 백미로 주고 부식물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고기도 준다는 말도 있던데요."
중국과 인접해 대외정보가 풍부한 곳이라 전쟁의 결과는 뻔히 알지만 무모한 생각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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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도 전쟁은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다 압니다. 다 알지만 사는 게 힘드니까 (전쟁을)하는 것도 좋겠다 하는 거지."
그러자 북한정권이 나서 주민들의 위기감을 가라앉히기 위해 전쟁하지 않을 것이란 강연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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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한다 안한다, 유언비어가 많으니까 전쟁 안한다는 내용으로 강연회 했습니다."
전쟁이 나도 하룻밤사이에 끝날 것이라고, 다소 허황된 말로 거듭 진정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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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고 일어나면 전쟁이 끝나고 통일이 될 만큼 무기가 강하고 몇 시간 내로 전쟁 끝낸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일상의 혼란을 막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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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문 다 열고 장사합니다. (중국 물건은) 그전처럼 많이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들어옵니다."
연일 벼랑끝 전술로 몰아가고 있지만 주민들의 동요를 가장 걱정하는 북한정권의 모습은 이전보다 확실히 약해진 내부장악력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임영서입니다.(임영서 특파원 yslim@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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