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북한 전문가가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공산당 중앙당교(中央党校) 국제전략연구소 장롄구이(张琏瑰) 교수는 10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현재 조선반도(한반도)의 전쟁 발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개인적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7~80%에 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앞서 지난 7일 타이완(台湾)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전문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최근 북한의 행동을 허장성세라고 보고 있지만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장 교수에 따르면 북한은 '무력통일'을 위해 핵무기 개발 등 충분한 준비를 해 왔다. 지난 2월 제3차 핵실험 후, 3월 5일 '정전협정'을 폐기했으며 같은달 30일에는 전면전 태세로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북한은 지난해 말 인민무력부장을 38선 부근에 주둔한 제4군단 군단장을 맡고 있던 김격식으로 교체했다. 4군단의 작전 임무는 서울 점령이다.
장 교수는 "이같은 북한의 행동이 한국과의 전쟁을 준비해 온 것이며 무력으로 한반도를 통일하는 게 북한의 현재 목표"라고 분석했다.
잘못된 세뇌 교육으로 김정은이 잘못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장 교수는 "예전에 중국 기자와 만난 김일성군사종합대학 교수도 '북한이 미국을 이기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다'고 말할 정도로 북한인들은 어려서부터 북한이 일본과 미국과 전쟁해도 이길 수 있는 군사대국이라고 교육받으며 성장한다"며 "외부에서는 이런 판단을 비웃지만 이것이 그들의 진정한 견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정은은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아 자연히 자국이 군사대국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북한 지도층의 비이성적인 태도가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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