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최근 몰디브를 여행하던 중 한 중국 관광객이 대표적인 레저 스포츠인 수중 잠수를 하면서 불법으로 산호를 채취해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8일 중국 칭녠바오(靑年報) 등 중국 언론은 이 같은 논란이 몰디브를 방문한 한 명의 중국 여성 관광객이 수중 잠수를 하던 도중 뜯은 산호를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불거졌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 관광객은 작은 산호를 호텔 방의 테이블로 추정되는 곳에 올려놓고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 "금방 물에서 건져 올린 산호, 아름답지 않나요"라는 문구를 웨이보에 게재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은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 관광을 할 때 종종 이처럼 현지인들아 이해할 수 없는 바보같은 짓을 저지른다"며 "현지에서 많은 돈을 쓰지만 신사적이지 못한 행위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몰디브에 근무 중인 한 중국 수중 잠수 강사는 "섬나라 몰디브에서 불법으로 산호를 채취하는 것은 나라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엄중한 행동"이라며 "이 같은 행태로 나라 망신을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의 한 해양학자는 이 여성 관광객이 무심코 채취한 이 산호는 국제 멸종 위기종 2급 동물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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