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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도 그 日기업처럼 될라" 공포

[기타] | 발행시간: 2013.05.08일 11:51

6일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남양유업 대리점피해자협의회 회원들이 남양유업 제품을 쏟아놓고 대리점에 대한 물량 떠넘기기와 폭언 파문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신상순기자ssshin@hk.co.kr

남양유업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근 영업사원의 '폭언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검찰은 남양유업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이 시작한 '남양유업 제품 불매 운동'에 주요 편의점인 CU, GS25,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동참을 선언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남양유업이 사면초가에 빠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남양도 일본의 유키지루시그룹처럼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의 국민브랜드에서 하루아침에 몰락한 유키지루시유업은 일본내 유제품 시장 40%를 장악한 업계 1위 유가공회사였다. 이 회사는 2000년 오염된 우유를 출하, 소비자 1만2,000 명에게 식중독을 일으켰지만 회사 간부들은 사태를 방관했다. 그러자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최고가를 기록하던 주가는 속절없이 떨어졌다. 식중독 사태는 종업원들이 일주일에 한 차례씩 청소해야 하는 밸브를 3주일이나 청소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은 등을 돌렸다.

그러다 2002년 유키지루시유업 자회사인 유키지루시식품이 호주산 소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 사실이 들통났다.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유키지루시그룹은 시장에서 퇴출됐다.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100억엔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주가가 급락해 더 이상 회사를 지탱할 수 없었다.

남양유업은 지난 3일 '영업사원 욕설 녹취록'이 공개되자 같은 날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해 "해당 영업사원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번 통화 녹취록은 3년 전 영업 내부 조직 간의 통화내용으로 확인돼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관리자를 문책했다. 해당 대리점주님께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한다"고 해명했다.

남양유업 측은 이 해명 뒤로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원식(63) 남양유업 회장이 욕설파문을 전후해 보유 주식 6,583주를 주당 107만원선으로 처분해 약 7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소식이 전해졌을 뿐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소송에 휘말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한 홍 회장이 주가가 높은 시기에 주식을 팔아치운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남양유업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116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8일 오전 11시 현재 99만3,000원이다.

한편 국내 3대 편의점인 CU, GS25, 세븐일레븐의 점주들로 이뤄진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이하 전편협)는 8일 성명을 내고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편협 회원수는 1만5,000여명에 달하고 네티즌들도 불매운동을 독려하고 있어서 남양유업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이닷컴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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