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중국 주식시장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오하마시에서 열린 주주총회 질의응답시간에 상하이의 한 투자자의 중국 투자계획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더이상 경쟁우위가 없다”고 답했다.
중국 경제를 그동안 낙관적으로 평가해 온 워렌 버핏 CEO가 더이상 중국시장에 투자할 생각이 없음을 밝힌 셈이다.
워렌 버핏 CEO는 지난 2007년 10월 이스라엘의 공구 전문기업이자 버크셔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IMC 그룹의 중국 법인 ‘IMC 다롄(大连)’ 공장 준공식에서 "중국 경제는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며 중국 경제의 발전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었다.
또한 버핏은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4억8천8백만달러(5천351억원)를 투자해 페트로차이나(中石油, 중국석유)의 지분 1.3%를 매입한 후, 2007년 7월부터 페트로차이나 홍콩 H주 주식지분을 7차례에 걸쳐 점진적으로 매각해 투자금의 10배인 40억달러(4조3천860억원)를 벌었다.
버핏은 첫 투자에서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두번째인 비야디 투자에서는 쓴맛을 봤다. 그는 지난 2008년 배터리·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比亚迪·BYD)에 2억3천만달러(2천522억원)를 투자해 비야디 지분 10%를 확보하고 2대 주주가 됐다.
비야디는 2010년까지만 해도 잘 나갔지만 과도한 투자가 초래한 생산과잉으로 2011년 수익이 50% 가까이 감소해 버핏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는 "버핏은 비야디에 투자한 후, 중국 시장에 더 이상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았다"며 "버핏이 중국에 더이상 경쟁우위가 없다고 발언한 것은 비야디 투자 실패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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