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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실명 거론하며 치고받기 ‘기싸움’

[기타] | 발행시간: 2013.05.26일 23:06
ㆍ박 대통령 김정은 비판하자 북서 대통령에 직공

ㆍ대화 국면 전환 흐름 속 자극적 표현 ‘압박 속내’

북한 핵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가 대화로 전환되는 분위기 속에서 남북한이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서로 정상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모처럼 대화 무드가 정상 간 ‘치고받기’식 기싸움에 영향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관련기사 3면

남측의 국가안보실에 해당하는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25일 담화를 통해 “괴뢰대통령 박근혜”라며 실명을 거론하고, 박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경제 병진노선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란 발언을 “황당한 궤변” “요사스러운 언행” “악담질”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대변인은 “유신독재자가 무엇 때문에 총격을 당하여 비명횡사하였으며 대통령 바통을 넘겨준 이명박 역도가 무엇 때문에 숨을 쉬면서도 산송장 취급을 당하고 있는지 심각히 돌이켜보아야 한다”는 자극적 표현을 썼다.

북한이 반발하는 배경은 “최고존엄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박을 했고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시키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처음으로 실명 언급한 것이다.

이에 북한은 이튿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갖고 박 대통령을 “정신병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26일 현안 브리핑에서 “북한이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중국에는 특사를 보내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이야기하면서 대한민국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옳지 않은 처사”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박 대통령 발언 자체에 북한의 비난이 집중돼 있고, “박근혜를 비롯한 남조선의 현 괴뢰집권자들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이라며 대화 여지를 남겼지만, 자극적 표현을 통한 기싸움이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남북 간 ‘정상 실명 비난’은 표면적인 대화 국면 전환 흐름과 달리 상대에 대한 압박 속내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북한 전문가는 “무엇인가 뚫리는 듯하면서도 답답함이 계속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간 것은 아니므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선·구교형 기자 jslee@kyunghyang.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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