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정유진 기자] 가요계에 때 아닌 '팬티 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선배부터 후배까지 여성 가수들이 팬티 차림으로 무대에 서거나 뮤직비디오를 찍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가수 김예림은 지난 14일 오전 공개한 신곡 '올라잇' 티저영상에서 침대 위에 팬티 차림으로 잠들어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노골적으로 섹시함을 강조한 영상은 아니었지만, 팬티 차림을 하고 있는 김예림의 몸매를 쓸어내리는 듯한(?) 앵글과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인해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네티즌은 "전연령대가 시청가능한 영상에 팬티차림이라니", "신체 부위를 클로즈업한 장면들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다", "좀 불편하다", "야한 것 같다" 등의 반응으로 영상의 선정성을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편의 네티즌은 "표현의 자유다", "콘셉트인 거지", "그냥 예쁘게 보면 안 되나", "예쁘기만 하다" 등의 글로 김예림을 옹호하며 논란을 이어갔다.
여자 가수들의 의상은 언제나 노출로 인해 관심과 비판을 통시에 받아왔다. 특히 최근 컴백한 여가수들은 짧은 핫팬츠나 보디수트를 넘어 팬티 수준의 초미니 의상으로 화제를 선상에 섰다.
팬티 유행에 앞장 선 것은 개성있는 스타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2NE1 씨엘은 신곡 '나쁜기집애'의 방송 무대에서 하얀 팬티를 연상케 하는 짧은 팬츠를 입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씨엘의 무대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그가 입은 의상이 팬티냐 아니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요계 섹시 디바 이효리는 대놓고 팬티 노출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그는 옆이 트인 치마를 입고 춤을 추던 중 검정색의 팬티로 보이는 속옷을 노출하는 것으로 '배드걸'의 도발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최근 컴백한 섹시 콘셉트의 걸그룹들 역시, 팬티까지는 아니지만 짧은 보디 수트로 섹시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폴댄스 안무로 많은 남성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애프터 스쿨과 이에 대적할만한 링댄스로 출격을 예고한 씨스타가 대표주자. 이 걸그룹들 모두 섹시 댄스에 어울리는 화끈한 의상을 선보이며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하고 있다.
걸그룹과 여가수들의 노출의상은 섹시한 이미지를 완성하며 초반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 좋은 반응이 많든 그 반대의 반응이 많든 일단 논란이 되면, 화제가 되고 그것이 인기몰이까지 연결되기 쉬운 것.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많은 여가수들이 팬티(?)라는 오해를 안으면서까지 짧은 의상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