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재 유출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학연구단체인 중국교우회넷(中国校友会网)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부활한 지난 1977년 이후 각 성(省)의 문·이과 수석 1천9백여명의 행적을 추적해 조사한 결과, 학부를 졸업한 후 외국 유학길에 오른 학생이 60%에 달했다.
이들 중 해외에서 학업을 마친 뒤에도 소수만이 중국으로 돌아오고 대다수는 현지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행을 택한 인재의 비율은 이과 수석이 문과 수석보다 월등히 많았고 선호한 국가는 미국, 싱가포르, 영국, 캐나다 등이었다.
교우회넷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의 해외 유출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사회 각계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가오카오가 부활한 후 36년 동안 문·이과 수석 중 80%가 베이징대 또는 칭화(清华)대학을 선택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의 문·이과 수석 중에는 칭화대를 선택한 사람이 많았다.
또한 지난 2000년 이후 대입 수석의 남녀 비율에서 여학생이 51.8%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