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친지 방문 등의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 내 조선족 동포가 급증하면서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공항의 국제려객 수가 최근 10년 사이에 4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 신문화보에 따르면 연길공항의 국제려객 수는 지난 2001년 연인원 1만명에서 지난해 39만3천명으로 증가했다.
1985년 개항한 연길공항은 현재 정기 국제선이 연길~인천 노선 하나뿐이지만 10여개의 국제선을 운항하는 길림성 최대 공항인 장춘 룡가(龍嘉)공항보다 많은 국제려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연길공항 관계자는 "연길~인천 로선은 비수기인 1월과 4월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만석이고 이 로선의 수익률은 각 대형 항공사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0년 시험 운항을 시작한 연길~인천 로선은 2005년 매주 8차례 왕복 운항하는 정기로선이 개설됐고 려객 수요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2009년부터 현재와 같은 매주 20차례 왕복 운항 체제로 변경됐다.
연길공항은 려객터미널 증축과 내부 환경 개선 공사를 올해 안에 마쳐 시간당 처리 인원을 현재 902명에서 1천76명으로 20%가량 늘릴 계획이다.
연길공항 관계자는 "연길~인천 로선의 증편에도 연길에서 한국으로 가는 승객 상당수가 항공권을 사지 못해 국내선으로 장춘, 심양, 북경 등지로 이동한 뒤 다시 국제선으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항공 자유화를 적극 추진해 려객들의 편리와 항공권 가격 인하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현재 연변주의 총인구 223만4천명 가운데 조선족은 79만5천명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려객 10년새 40배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표값이 가장 비싼 곳도 연길~인천 로선이 아니냐 하는 려객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높아지고 있다. 항공권 가격 인하를 도모하겠다고 말한 관계자의 말은 가뭄의 단비로 려객들의 기대에 힘주고 있다.
조글로미디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