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양페이(杨飞)
후난성 리링시(醴陵市) 공청단위원회 서기 이샹(易翔)의 승진이 간부선발 규정을 어겼다는 네티즌들의 질의에 리링시가 진상규명 결과 14일 상무위원 회의를 열고 이샹의 공청단위원회 서기 직무를 면직했다. 이샹은 본인의 행정급별에 적합한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고 리링시가 14일 밝혔다. (6월15일 중국 청년망)
최근 들어 젊은 간부 발탁을 둘러싼 부정적 뉴스가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다. 샹탄(湘潭)의 27세 부현장이 ‘로켓 발탁(火箭提拔)’을 받았다든가, 졸업 반년만에 행정급별을 2단계 뛰어 22세에 안칭현(安庆) 공청단서기로 승진했다든가, 지에둥(揭东)현의 27세 장중융(江中咏)이 아버지의 직무를 대물림 받아 부현장에 발탁되었다는 등등의 소식들은 대중들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얄팍한 속내를 가진 매체에서는 최근 네티즌들이 고소한 ‘로켓 발탁’된 젊은 간부를 통계하고, 그 수가 18명에 달하며 이중 5명은 여론의 압박으로 면직 혹은 사직 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솔직히,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발탁되었다면 왈가왈부하지 않을 것이다. 간부대오 저령화는 시대 발전의 추세이다. 그러나 관건은, 공정하고 공평하게 진행되어야 할 발탁과정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적지 않은 ‘로켓 발탁’된 간부의 부모 혹은 친인척이 관직에 있다. 젊은 간부 발탁이 대중의 질의를 받는 데는 그들의 이런 배경때문이며, 이런 배경 또한 간부 선발과정에서 확실히 ‘역할’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현직에 있다는 편리와 간부선발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세상을 속이고 관직을 ‘훔치’고 있다.
사실, 조건에 부합되고 평등한 경쟁을 거쳐 발탁되었다면, 아무리 높은 관직자의 자녀일지라도 자신의 재능과 실적을 통해 승진했다면, 아무런 유언비어도 없을 것이다.
고위층 간부의 자녀에게도 승진의 기회를 주는 것은 마땅하다. 그러나 관직에 있는 부모들이 권리를 이용해 자식을 ‘로켓 발탁’하는 얌체족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대중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이 간부 자녀의 승진에 눈을 밝히는 것은 그들을 적대시해서가 아니다. 공정하지 못한 간부 발탁 절차를 반대하고 ‘부모의 재부와 사회적 권력을 이용한’ 부정 현상에 화를 내는 것이다.
물론 문제를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문제 해결을 못할 경우 모든 것이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네티즌들이 ‘로켓 발탁’이 가장 많다고 하는 후난성은 여론이 쇄도하자 숨기거나 얼버무리지 않고 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사건과 관련해 발빠른 조사를 전개하는 당국의 움직임은 민심에 대한 존중으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당국은 사건에 대해 단호하고 신속하게 처리했다. 규정을 어긴 관원을 면직하거나 행정급별을 강등시키는 등 행정 처분을 내렸다.
잇달아 폭로되는 ‘로켓 발탁’현상은 간부 선발에서 규정을 어기는 자를 엄격히 처벌하고 올바른 간부 선발 풍기를 세우는 것이 한시가 바쁘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관찰원 제도를 도입한다거나, 간부선발 과정에 면접자와 ‘시험관’이 접촉을 하지 않는 방법을 탐색하는 등 공정한 간부선발을 위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다.
사실, 인사 부패를 막는 일은 엄격한 처벌과 사전 방지를 동시에 가동해야 한다. 밀실조작,프로그램 결함에 따른 비리 현상 등은 늘 사전 방지를 엄격히 하지 못해 일어나게 되고 간부 자녀들이 반칙적인 ‘로켓 발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고질병을 없애려면 우선 원칙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정해진 표준을 제대로 지켜주어야 한다. 간부를 선발하고 등용하는 권력을 제도의 틀에 가두어 두고, 스스로 인민 대중의 감독을 받도록 해야만‘로켓 발탁’현상이 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