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국 주식투자자 대다수가 적지 않은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장강일보(长江日报) 등 중국 언론은 올 상반기 중국 주식투자자들이 1인 평균 최소 3만위안(555만원)에서 최대 8만위안(1천48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금융사이트인 금융계(金融界)에서 발표한 '2013 중국 개인투자자 스트레스 지수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최종거래일까지 상하이, 선전(深圳)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천446개 기업 중 1천5백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19곳은 주가가 한 주당 1위안(185원)으로 떨어졌다.
또한 올 상반기 동안 두 증권거래소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이하 시총) 규모가 1조6천759억여위안(312조4천억여원)이다. 현재 증권거래소에 보유주식이 있는 계좌 수가 5천445만여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투자자 한 명당 평균 손해액은 3만8백위안(570만원)에 달한다. 응답자의 40%는 "주식 투자한 것이 창피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금융계에서 주식투자자 9천282명(응답자 중 76%가 투자경력 5년 이상)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10% 이상 손해를 입었으며 이 중 보유주식 주가가 반토막난 투자자가 40%에 달한다. 예전 수준을 유지한 투자자도 16%에 달했다.
상하이, 선전증권거래소 운영을 담당하는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공사의 자체 통계에서도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중국 A주 시장의 시총이 지난해 말보다 1조7천6백억위안(32조5천582억원) 증발했으며 이 중 페트로차이나(中石油, 중국석유)의 경우, 무려 시총 2천6백억위안(48조974억원)이 증발했다.
또한 지난달 상하이종합지수는 2천선이 무너져 1949까지 떨어졌으며 누적 하락폭이 12.78%에 달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1월과 4월에 주가가 잠시 상승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