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예술가가 프랑스의 돌다리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조디 로즈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의 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다양한 교량 케이블의 진동 소리를 녹음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그녀는 최근 프랑스의 다리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블로그에 소식을 올렸고 이는 해외 네티즌 및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는 빅이슈로 떠올랐다. 신랑(?)의 이름은 ‘르 퐁 뒤 디아블’이며 나이는 600살이고 있는 곳은 남부 프랑스이다.
예술가 신부는 인근 마을 시장을 포함한 14명의 하객 앞에서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실제 이들의 결혼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여느 신부처럼 조디 로즈도 특별한 느낌을 갖고 결혼식을 올렸다.
그녀에 따르면 그들의 사랑은 현대적인 사랑의 동화 같았다. 10년 동안 세상을 돌아다니며 많은 다리의 소리를 녹음해 왔는데, 르퐁뒤디아블에 다가서자 뭔가 이끌어 당기는 힘을 느꼈다고 한다. 신랑은 돌로 만들어졌지만 신부는 울림을 통해 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신랑은 신부를 대지와 연결시켜 주고 끝없는 방랑 생활에 지친 신부에게 휴식을 준다고 한다.
조디 로즈는 보통 신부들처럼 뜨겁게 신랑을 자랑했다.
“악마의 다리(르 퐁 뒤 디아블)는 내가 남편에게서 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건장하며 신뢰할 수 있고 관능적이고 잘 생겼으며 친절하다.”
(사진: 돌다리와 예술가의 결혼식을 알린 블로그에서)
김수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