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샌프란시스코, 이대호 기자] '괴물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의 계속되는 활약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눈높이도 많이 올라갔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동안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92마일(약 148km)에 그쳤지만 간결한 투구폼과 묵직한 볼끝, 그리고 수싸움에 앞서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 그리고 후안 우리베의 7타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우리베는 2회 2타점 역전 2루타와 3회 싹쓸이 3타점 3루타, 그리고 7회 쐐기 투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2회 무사 만루에서) 엘리스가 팝업을 치면서 득점을 못 할뻔 했지만, 우리베가 점수를 올려줬다. 3루타도 큰 힘이 됐다"고 우리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계속되는 호투에도 이제야 7승을 거둔 류현진에 대해서는 "잘 던졌다. 커맨드도 나쁘지 않았지만 좀 더 날카로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할 뿐이었다.
시즌 초 류현진의 등판마다 칭찬을 쏟아냈던 매팅리 감독에게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기대치 만큼 했다'라는 평에 가까웠다. 그 만큼 높아진 류현진의 위상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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