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2NE1 '폴링 인 러브' 재킷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4인 걸그룹 2NE1(씨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이 또 한 번의 도전에 담은 신곡으로 국내외 음원 차트를 강타하며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2NE1은 8일 0시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동시 발표했다. '폴링 인 러브' 음원은 낮이 아닌 한밤 중 공개됐음에도 불구, 이날 오전 현재 멜론 엠넷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네이버뮤직 싸이월드뮤직 다음뮤직 등 9대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뿐 만 아니다. 세계 최대 음원판매 사이트인 아이튠즈에 따르면 '폴링 인 러브'는 공개 8시간 만에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종합 싱글 차트인 톱 싱글즈 송즈 부문에서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마카오와 말레이시아에서 2위, 인도네시아에서 3위, 홍콩에서 4위 등 총 8개국 차트에서 톱5에 진입했다. 톱100까지 범위를 넓히면 핀란드(17위), 스웨덴(29위), 헝가리(31위), 파나마(42위), 폴란드(57위) 등 무려 19개국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2NE1의 '폴링 인 러브'는 음원 순위만으로도 국내외 대중음악 관계자들 및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이번 1위는 2NE1이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 뒤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폴링 인 러브'는 2NE1이 지난해 7월 '아이 러브 유(I love you)'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으로,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한 정통 레게 장르의 노래다. 여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레게 특유의 경쾌한 멜로디가 전체적 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그 간 2NE1이 주로 선보여 왔던 일렉트로닉 사운드도 더해 중독성을 높였다.
직전 곡으로, 역시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던 '아이 러브 유'가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트로트 멜로디를 과감히 결합시켰던 점을 고려하면 '폴링 인 러브'는 전혀 다른 노래인 셈이다.
2NE1 '폴링 인 러브' 재킷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실 2NE1의 개성 넘치는 도전은 2009년 5월 '파이어'로 데뷔할 때부터 빛을 발했다. 보통 걸그룹들이 아름다움과 귀여움 혹은 섹시함을 전면에 내세워 팬들과 만나고 있을 때 2NE1은 강렬한 힙합을 들고 나왔다. 데뷔 하자마자 2NE1이 자신들만의 색깔을 갖게 된 결정적 이유다.
2NE1은 이어진 '아이 돈트 케어' 때는 듣기 편한 멜로디를 택했다.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했고 이 역시 팬들로부터 인정받았다. 2NE1은 '론리' 때는 감성 팝에, '어글리' 때는 록과 일렉트로닉의 결합에 도전했다. 두 곡 또한 모두 히트했다.
2NE1이 새로운 도전을 매번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는 어느 장르에 도전하든 멜로디의 중요성을 잊지 않는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2NE1의 히트곡들이 30대 이상의 팬들도 따라 부르기 쉬운 이유다. 이는 2NE1의 최대 강점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2NE1의 전담 프로듀서인 원타임 출신의 테디의 역할도 컸다. 테디는 2NE1을 너무나 잘 아는데다 세계적 음악 트렌드에도 정통하기에, 2NE1에게 각 시기에 맞는 새로운 곡을 줄 수 있었다.
이번 '폴링 인 러브' 역시 테디가 YG 내 프로듀서 후배 초이스37(Choice37)과 함께 작사 작곡해 2NE1에게 선사한 곡이다.
2NE1 수장 양현석의 독특한 프로모션 또한 2NE1의 이어지는 새 도전이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양현석은 지난 2010년 2NE1 정규 1집을 냈을 때 '박수쳐' '고 어웨이' '캔트 노바디' 등 3곡을 타이틀곡으로 프로모션 했다. 사실상 국내 최초로 트리플 타이틀곡 프로모션을 한 셈이다. 양현석은 이번 '폴링 인 러브' 때도 다양한 홍보 계획을 이미 세워 놓았다.
2NE1은 이처럼 YG 스태프들의 도움 속에 자신들의 개성을 더욱 키워가며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고, 이를 성공으로 연결시키고 있기에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