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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프로팀 지도자? 봉사활동이 우선"

[기타] | 발행시간: 2013.07.08일 15:24

9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한화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시합 전 양준혁 해설위원이 SK 박재상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6.09.

레전드 야구스타 양준혁 SBS 해설위원(44)은 지난해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 기회가 있었다.

김응용 감독이 한화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을 때 애제자 양 위원에게 러브콜을 날린 것이다.

김 감독과 양 위원은 당시 양 위원이 선수를 겸하는 플레잉코치로 뛰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양 위원이 고심을 하던 끝에 자신이 벌여놓은 양준혁야구재단 관련 활동때문에 고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양 위원은 프로야구팀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싶은 생각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 출신 야구인이 대부분 그렇듯 지도자의 꿈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

양 위원이 언젠가 불러주는 팀이 있다면 지도자로 변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양 위원은 7일 오후 KBS 제1라디오 생방송 스포츠와이드의 '일요초대석' 코너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양 위원은 이날 양준혁야구재단의 이사장 자격으로 초대를 받았다. 전주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집중 인터뷰에서 한동안 멘토리 야구단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러던중 양 위원은 지도자에 대한 희망을 살짝 내비쳤다. 전 아나운서로부터 "멘토리 야구단을 하면서 프로에서 가르치는 것보다는 뭔가 다른 보람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 나서다.

양 위원은 "그렇지 않아도 왜 프로에서 지도자의 길을 안가느냐는 등의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멘토리 야구단의 어린이를 가르치는 게 더 큰 지도자의 길이고 방송 해설도 야구를 하기 위한 공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위원은 "이런 것들이 진정한 지도자의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봉사활동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뒤 "그렇지만 어디서 불러준다고 하면 갈 생각은 있다"고 넌지시 말을 꺼냈다. 프로야구팀의 코칭스태프로 일할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양 위원이 먼저 이같은 말을 꺼내자 진행자는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했기때문에 프로 선수들에게도 가르칠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 그쪽 방향은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그렇지 않아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양 위원은 "전혀는 아니고(프로팀 지도자에 전혀 생각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미), 비중을 여기(양준혁야구재단 활동)에 더 두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도자를 하고 싶다고 일부러 그쪽을 쫓아가지는 않겠다"면서 "이쪽(양준혁야구재단) 일을 하면서 (프로팀에서)불러주면…"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당장 프로팀 지도자로 변신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야구재단에서 벌여놓은 일을 그대로 추진하면서 프로팀 후배 양성의 기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 위원은 "지금은 재단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고, 어린 꿈나무들을 가르치는 게 우선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재단 일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프로팀 지도자를 당장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멘토리 야구단 봉사를 통해 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심사숙고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 위원은 이승엽이 개인 통산 최다홈런을 치며 자신의 보유하던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 "승엽이가 일본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세웠어야 할 기록이다. 나는 잠시 그 기록을 맡아둔 것 뿐이다. 주인이 찾아가는데 내가 뭐라 하겠냐"면서 "아끼는 후배 선수가 나의 기록을 깨서 오히려 기쁜 마음이다. 승엽이 덕분에 나의 이름이 다시 회자되니 더 좋았다"고 말했다.

후배의 기록달성이 너무 기쁜 나머지 352개 홈런을 상징하는 352만원을 자신의 재단에 기부했다는 양 위원은 "결혼하고 싶은 배우자감은 나의 봉사활동을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여성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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