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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박찬호의 1998년'과 비교 해보면

[기타] | 발행시간: 2013.07.09일 07:15

[OSEN=샌프란시스코, 이대호 기자] 1998년, 경제위기에 빠졌던 대한민국 국민들이 웃을 수 있던 시간은 '양박'이 활약하던 뉴스가 전해졌을 때였다. 골프여제 박세리, 그리고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먼 이국땅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국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과 자존심을 찾아줬다.

특히 박찬호에게 1998년은 뜻깊은 해였다. 19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는 1997년 첫 풀타임 선발로 14승을 거둔 데 이어 1998년에는 15승에 평균자책점 3.71, 그리고 데뷔 최초로 220⅔이닝을 소화하며 다저스 마운드의 대들보로 자리 잡았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해는 2000년(18승 10패 ERA 3.27)이었지만 전반기와 후반기를 구분해서 성적을 보면 박찬호는 1998년 후반기에 성적이 가장 좋았다. 16경기에 등판, 2번 완투를 하면서 8승 4패 116⅔이닝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박찬호가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반기(半期)다. 6이닝을 넘기지 못한 건 단 한 번뿐, 15번의 경기에서 6이닝 이상 던졌고 퀄리티스타트도 12번 기록했다.

박찬호 야구인생의 하이라이트와 지금의 류현진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류현진이 얼마나 훌륭하게 전반기를 마무리짓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류현진은 현지 17경기에 등판, 7승 3패 111⅔이닝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고 있다. 전 국민이 열광했던 박찬호의 1998년 후반기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성적이다.

사실 박찬호와 류현진은 다른 유형의 투수다. 전성기 박찬호가 90마일대 후반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운 파워피처였다면 류현진은 안정적인 제구와 공의 움직임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다. 비록 류현진이 강력한 임팩트는 부족할지 몰라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가는 능력은 당시 박찬호보다 앞선다.

벌써 류현진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7번의 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던 건 단 3번, 6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건 단 1번뿐이다. 데뷔 첫 해 완봉승을 따낸 류현진이지만 그 경기를 제외하고는 아직 8이닝을 넘긴 경기는 없다.

이제 류현진에게 남은 전반기 경기는 딱 한 번이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 타일러 스캑스와 맞붙는다. 계속 에이스급 투수와 만나다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신예 선수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 류현진은 전반기 유종의 미를 예고하고 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를 개척한 선구자라면 류현진은 그 뒤를 좇았던 후배들 가운데 가장 빛나고 있다. 어쩌면 작년 박찬호가 한국 프로야구에 돌아와 류현진을 한 팀에서 만난 건 서로에게 행운일지도 모르겠다. 류현진은 박찬호의 진정한 후계자로 거듭나고 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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